서울이 ‘피지컬 AI 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시민과 함께 확인했다. 지난달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서울AI페스티벌 2026이 이틀간 1만 7천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 몸으로 느끼는 일상 속 피지컬 AI’를 주제로 전시와 체험, 강연, 경진 프로그램을 융합한 참여형 축제로 운영됐다.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시민이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체감하는 형식이 특징이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거 찾으며 체험 중심 교육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시 공간은 총 25개 기업이 참여해 9개 테마 구역으로 구성됐다. 휴머노이드존, 엉뚱과학존, AI펀스팟, AI라이프쇼룸 등으로 나뉘어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휴머노이드존에는 17종의 로봇과 23종의 AI 제품이 전시돼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국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 ‘우치봇’은 유연한 동작과 춤 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자율 보행 기술, 물체 정리 기능, 보행 보조 시연 등 다양한 기술 시연이 이어지며 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참여 기업들은 대규모 현장 관람객을 통해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 역시 높은 관심을 얻었다. AI 로봇 가족 경진대회, AI 백일장 및 사생대회, 청소년 AI 아트공모전, 서울 AI 골든벨 등에는 900가족 이상이 신청했다. 일부 프로그램은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마감됐다. 우수 참가 16팀에는 서울시장상과 서울AI재단 이사장상 등이 수여됐고, 청소년 AI 아트공모전 수상작은 별도 전시 공간에 소개됐다.
과학·공학 유튜브 채널 긱블이 운영한 체험존도 관람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AI 경비 로봇과 IoT 기반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조작하는 과정은 기술을 보는 것을 넘어 이해하는 경험으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업 육성과 시민 체감 정책을 병행하는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도심 실증 환경 확대와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해 기술이 실제 도시 공간에서 구현되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AI페스티벌 2026은 피지컬 AI를 시민이 직접 체험하는 융합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도심 실증 확대와 산업벨트 구축 논의가 병행되며 정책과 산업의 연결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술 체험과 교육, 기업 홍보가 결합된 모델을 통해 서울이 AI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지컬 AI는 더 이상 미래 개념이 아니라 도시 공간에서 구현되는 현실 기술이다. 서울AI페스티벌은 기술이 실제로 움직이며 시민 삶과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준 현장이었다. 산업 육성과 공공 정책이 균형 있게 추진된다면 서울은 글로벌 AI 도시로의 전환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