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의 이목이 서울 광화문으로 쏠리고 있다. 오는 21일 예정된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중구청이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글로벌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방위적 '관광 락인(Lock-in) 전략'을 전격 가동했다. 이번 대책은 공연의 열기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으로 잇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안전'은 기본, 지능형 관제로 인파 사고 원천 차단
중구는 공연 전후로 약 3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3월 20일부터 사흘간을 특별 집중관리기간으로 선포했다. 핵심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밀집도 제어다. 명동과 세종대로 일대 배치된 지능형 CCTV는 실시간으로 인구 흐름을 분석하며, 위험 수치가 감지될 경우 현장 상황실과 연동해 즉각적인 분산 조치를 시행한다. 보행권 확보를 위해 공연 일주일 전부터 공유 킥보드와 자전거의 주정차를 엄격히 금지하며, 불법 주정차 차량은 예외 없이 즉각 견인하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바가지는 없다"…상권 신뢰도 회복 위한 총력전
관광객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상권 질서 확립에도 칼을 빼 들었다. 특히 명동과 남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암행 점검원)'를 투입해 외국인 차별 요금이나 가격 미표시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숙박업소의 무단 예약 취소나 과도한 요금 인상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역시 온라인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병행해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K-굿즈'의 명성을 저해하는 위조품(짝퉁)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공연 전 3주간 대대적인 단속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한다.

깨끗한 도심과 즐길 거리…'다시 찾고 싶은 중구'
공연이 끝난 뒤에도 중구의 매력은 이어진다. 구는 세종대로부터 시청 광장까지 살수차를 동원해 쾌적한 도로 환경을 유지하며, 인근 빌딩과의 협의를 통해 개방 화장실을 대폭 확대해 방문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특히 '중구 투어패스'와 '플레이그라운드 중구' 등 로컬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팬들이 남산, 명동, 동대문의 맛집과 카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명동아트브리즈에서는 K-뷰티와 푸드를 결합한 체험 패키지를 운영하며, 거대한 'K-컬처 홍보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BTS 공연은 전 세계에 서울 중구의 안전 역량과 관광 인프라를 증명할 시험대"라며 "빈틈없는 안전 관리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팬들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공연 장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안전과 문화를 결합한 행정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관광 1번지' 중구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