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라이즈 사업이 2년 차를 맞아 성과 창출의 분기점에 들어섰다. 세종시는 13일 세종공동캠퍼스에서 제1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를 열고 2026년 세종라이즈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지난해가 사업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질적 성장과 지역혁신 성과 가시화에 집중하는 단계다. 세종라이즈는 지역, 대학,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사업이다. 세종시는 이를 통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산업 경쟁력과 도시 성장 기반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최민호 시장과 김희산 홍익대 세종캠퍼스 부총장을 비롯해 지역 대학과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교육정책 변화와 지역 여건을 반영한 2026년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시행계획에는 지난해 확정한 4대 프로젝트와 5개 단위과제를 바탕으로, 실질적 성과를 높이기 위한 보완 과제가 담겼다. 세종시는 단순한 사업 집행보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데 무게를 실었다.
올해 중점 추진 과제는 뚜렷하다. 먼저 초광역 협력사업 등 교육부 국정과제와 연계한 라이즈 재구조화를 반영한다. 이어 세종형 공유대학인 한두리캠퍼스 활성화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 5+1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기업육성 생태계를 강화해 대학과 산업의 연결을 넓힌다. 대학이 가진 교육과 연구 역량을 지역 산업에 접목해 지역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신규 과제로 포함된 늘봄학교도 주목된다. 이 사업은 대학의 강점 분야를 활용해 시교육청, 지역기관, 초등학교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핵심은 강사 양성과 프로그램 개발이다. 대학의 우수 자원을 학교 현장과 연결해 지역형 교육모델을 만드는 시도다. 세종시는 올해 프로그램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개발된 콘텐츠를 지역 초등학교에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의 역할을 지역사회 교육까지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과관리 체계도 한층 정교해진다. 세종시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를 운영해 대학 추진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성과 중심 운영을 강화한다. 특히 2025년도 대학별 실적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도 예산 환류 규모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학의 자발적 혁신을 끌어내는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지원 대상은 지난해 세종라이즈 수행대학으로 선정된 고려대 세종캠퍼스, 홍익대 세종캠퍼스, 한국영상대, 국립한밭대 세종공동캠퍼스, 충북대 세종공동캠퍼스 등 5곳이다. 총사업비는 약 182억 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 규모 확대보다 운영 고도화와 성과 확산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세종시는 공동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 간 협력과 지역 연계를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협의회 직후 최민호 시장은 세종공동캠퍼스 입주대학 학생들과 만나 입학 소감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학생들은 국내 유일 혁신모델 캠퍼스에서의 기대와 현실을 함께 전했다. 공동캠퍼스의 경쟁력은 시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 교육 환경과 생활 지원, 소통 체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학생 의견을 정책과 운영에 반영하는 과정도 세종라이즈 성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라이즈 사업이 지역과 대학,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협력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세종공동캠퍼스와 대학을 중심으로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지역발전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라이즈 사업은 이제 기반 조성을 넘어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점에 들어섰다.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대학 자원을 산업과 교육 현장에 연결하며, 공동캠퍼스를 실질적 혁신 거점으로 만드는 일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세종시의 선택과 실행이 지역혁신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