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나눔꾸러미가 다시 지역의 따뜻한 연결고리가 됐다.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8일 아름상인봉사단과 함께 저소득 가정을 찾아 아름나눔꾸러미를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어려운 이웃의 일상을 살피고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 활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아름나눔꾸러미는 올해부터 순우리말 이름을 달고 새롭게 출발했다. 기존 사업명인 ‘투고 박스’를 바꾸며 한글문화도시의 정체성도 함께 담아냈다.
이 사업은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아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대표 특화사업이다. 지역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시작했고, 해마다 빠짐없이 온정을 보태며 지역 복지의 한 축을 맡아왔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상인들이 나눔의 손길을 놓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눈길을 끈다. 지역 안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상인들이 직접 취약계층을 위한 먹거리를 마련하고, 그 마음을 꾸러미에 담아 전했다는 점에서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
이번 아름나눔꾸러미는 지역 내 10개 업체의 기탁으로 마련됐다. 꾸러미에는 닭갈비와 불고기, 꼬마김밥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가 담겼다. 전달 대상은 관내 저소득 가구 20곳이다. 지원 품목은 일회성 선물에 그치지 않았다. 받는 이들이 바로 식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체감도를 높였고, 가정마다 필요한 돌봄의 온기도 함께 전했다.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은 물품을 건네는 데서 멈추지 않고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도 살폈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세심한 확인이 함께 진행된 셈이다.
이처럼 아름나눔꾸러미는 지원과 돌봄을 함께 묶은 생활밀착형 복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물품 하나를 전달하더라도 얼굴을 마주하고 말을 건네며, 이웃의 변화를 살피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상인봉사단의 협업도 돋보인다. 행정과 민간, 상인과 주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나누며 복지 안전망을 촘촘하게 엮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사업의 본질은 더 선명해졌다. 지역이 지역을 돌보는 구조다.
이인환 아름동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2020년부터 변함없이 나눔에 동참해 온 아름상인봉사단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전달된 물품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소중히 전해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결국 아름나눔꾸러미의 가치는 꾸러미 안의 음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이어진 상인들의 정성, 지역의 언어를 살린 새 이름, 그리고 이웃을 직접 살피는 마음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작은 실천이 쌓이면 지역은 더 단단해진다. 아름동이 보여준 이번 나눔은 그 단순한 사실을 다시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