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유래와 서양의 유래
우리 조상들은 민들레를 '포공초(蒲公英)'라 불렀습니다. 옛 선비들은 민들레의 아홉 가지 덕목(九德)을 기렸는데, 어떤 환경에서도 꽃을 피우고 밟혀도 일어나는 인내심, 그리고 자신의 몸을 뿌리부터 꽃까지 모두 내어주는 헌신을 높게 샀습니다.
서양에서는 민들레를 'Dandelion(댄디라이언)'이라 부릅니다. 이는 프랑스어 'Dent de lion'에서 유래했는데, 톱니 모양의 잎이 사자의 이빨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자처럼 용맹하게 시련을 이겨내는 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지요.
얽힌 전설 : 노아의 방주와 민들레
대홍수가 세상을 덮쳤을 때, 땅에 뿌리를 둔 민들레는 도망칠 수 없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저를 살려주세요." 그 간절함에 감동한 하느님은 바람을 보내 민들레의 씨앗을 하늘 높이 날려 노아의 방주 안으로 옮겨주셨다고 합니다. 홍수가 끝난 후, 민들레 씨앗은 가장 먼저 세상으로 내려와 소망의 노란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개화시기와 색이 주는 의미
개화 시기 :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 봄의 정점에서 가장 활발히 피어납니다.
색의 의미 : 민들레의 노란색은 심리학적으로 '희망'과 '낙천주의'를 상징합니다. 우울한 기분을 전환해주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온도를 2도쯤 올려주는 따뜻한 색입니다.
꽃말 : 당신에게 바치는 약속
민들레의 대표적인 꽃말은 '행복', '감사하는 마음',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하얀 홀씨가 되어 날아갈 때는 '이별'을 뜻하기도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비상'을 의미합니다.
민들레는 우리 민족에게 '민초(民草)'의 상징입니다.
화려한 정원의 장미는 아니지만 누구의 보살핌 없이도 길가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우리네 부모님의 뒷모습을 닮았습니다.
소박하지만 강인한 외유내강의 정서가 깃들어 있는 꽃입니다.

독자에게 보내는 풀꽃 편지
오늘 당신이 걷는 길이 아스팔트처럼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졌나요?
이름 없는 길가에 핀 민들레를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 작은 틈새에서도 꽃은 피어납니다.
당신의 삶 또한 지금 당장은 좁은 틈에 낀 것처럼 답답할지 몰라도 당신 안에는 세상을 노랗게 물들일 황금빛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당신의 소중한 꿈을 홀씨에 실어 보내보세요.
바람은 반드시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당신을 데려다줄 거예요.
오늘도 참 애썼습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