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끼풀은 작고 흔하지만 그 속에는 '지족(知足, 만족함을 앎)'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와 정겨움
토끼가 유난히 맛있게 잘 먹는 풀이라 하여 '토끼풀'이라 부릅니다. 서양에서는 잎이 세 개라 하여 '클로버(Clover)'라고 부르지요. '쉼'의 정서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들판에 펼쳐진 가장 편안한 초록 융단 같은 존재입니다.
나폴레옹과 행운의 전설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 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우연히 발밑의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신기해서 고개를 숙인 순간 적군의 총알이 머리 위를 지나가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지요. 이 우연한 '행운' 때문에 우리는 가끔 발밑에 가득한 '행복'을 밟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여름의 약속
개화 시기 : 6월에서 8월 사이, 하얀 공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
꽃말 : '행복' '약속'
우리가 흔히 찾는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라면 지천에 널린 세 잎 클로버는 우리 곁에 늘 존재하는 '행복'을 의미하지요.

토끼풀은 땅속 질소를 고정해 척박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정화의 식물'입니다. 스스로 자라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식물들까지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이타적인 생태를 지니고 있지요.
우리에게 토끼풀은 '동심' 그 자체입니다. 꽃줄기를 엮어 팔찌와 반지를 만들고 서로의 손목에 걸어주며 영원을 약속하던 순수한 기억이 서려 있습니다.
화려한 금반지보다 더 정갈하고 따뜻했던 그 시절의 '연결'을 떠올리게 합니다.
독자에게 보내는 풀꽃 편지
우리는 가끔 수만 분의 일 확률인 '행운'을 찾느라 발밑에 가득한 '행복'을 짓밟고 서 있지는 않나요?
토끼풀은 말합니다. 특별한 날에만 찾아오는 행운보다 매일 마주하는 세 잎의 소박한 일상이 더 큰 치유라고요. 오늘 당신의 발길에 차이는 흔한 행복들을 소중히 눈에 담아보세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