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중 광진 0.91% 최고 상승... 노원 월세가격 지수 0.99%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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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강남권의 초고가 단지와 비강남권의 중저가 단지로 양분되는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 3구는 대출 규제와 세금 중과를 피하려는 매물이 늘며 하락세를 보인 반면, 외곽 지역은 이른바 ‘키 맞추기’ 상승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처음으로 12억 원을 돌파했다.
■ 강남 3구 떨어질 때 비강남 22개 구 올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9% 상승했다. 상승 폭은 지난 1월(0.91%) 이후 꾸준히 축소되는 추세지만, 자치구별 온도 차는 극명했다.
강남구(-0.39%), 송파구(-0.09%), 서초구(-0.05%) 등 강남 3구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회피 물량이 시세보다 낮게 거래된 영향이다. 반면 광진구(0.91%), 중구(0.83%), 성북구(0.81%) 등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곽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2억 원(KB국민은행 조사 기준)에 진입했다. 강북 14개 구의 중위가격 역시 사상 처음으로 9억 원을 넘어섰다.
■ 매매 관망세에 전·월세 불안 가중… 노원 월세 ‘고공행진’
매매 시장의 상승 폭이 둔화된 것과 달리 임대차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서울 주택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0.46%로 석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성북구(0.75%), 노원구(0.70%), 마포구(0.61%)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월세 시장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서울 주택 월세가격지수는 0.51% 올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교육 수요가 몰리는 노원구의 월세지수는 한 달 만에 0.99% 급등하며 석 달 새 2.64%의 누적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임대차 시장으로 머물면서 가격을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 “오늘이 제일 싸다” 고분양가에도 신축 완판 행렬
매매 시장의 혼조세 속에서도 서울 신축 분양 시장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가 평균 7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분상제 미적용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노량진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도 26.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추가 인상 우려와 공급 부족에 대한 학습 효과가 신축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출 규제가 엄격한 기존 주택 매수보다 입주 시까지 자금 마련 시간을 벌 수 있는 신규 청약이 실수요자들에게 유리한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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