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량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전농12구역이 용적률 상향과 스마트·친환경 설계 도입을 통해 500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구역이 사업성 개선을 계기로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오르면서 동북권 주거환경 개선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3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동대문구 전농동 643-9번지 일대 ‘전농12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결정은 낮은 사업성으로 정체됐던 사업에 실질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핵심은 용적률 완화다. 기존 최대 240%였던 용적률이 360% 이하로 상향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세대수는 297세대에서 548세대로 확대되며, 이 중 134세대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전농12구역은 노후 주택 밀집과 협소한 도로 등으로 정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청량리역(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과 인접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사업성 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서울시는 ‘재정비촉진계획 수립기준 개선안’을 적용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기준용적률을 최대 30% 완화하고, 법적 상한 용적률을 1.2배까지 확대했다. 소형주택 공급, 고령자·저출산 대응 시설 도입, 공공기여 확대 등을 통해 추가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높이 규제도 완화됐다. 기존 30층에서 최고 45층까지 허용되면서 청량리 광역중심에 걸맞은 스카이라인 형성이 가능해졌다. 이는 인근 개발 사업과 연계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거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답십리로와 서울시립대로 보도 폭은 기존 2.5~3m에서 최대 8m까지 확대되며, 교차로 인근에는 소공원이 조성된다. 가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함께 키즈카페, 노인여가시설 등이 들어서 생활 인프라가 강화된다.
단지는 스마트·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무인 로봇 서비스, 스마트 환기 시스템, 헬스케어 시설 등이 도입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및 녹색건축 인증도 추진돼 에너지 효율성과 주거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청량리역 일대 주거 선호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청량리는 교통 중심지에서 주거 중심지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며 “전농12구역은 향후 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을 통해 청량리 일대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거·교통·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미래형 주거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 속도와 추가 정비사업 확산 여부에 따라 청량리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