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사이트뉴스 박주환 기자] 대지에 완연한 봄기운이 스며드는 가운데,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에 위치한 ‘유영농원나무시장’이 2026년 봄철 나무 심기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기지개를 켰다. 2017년 첫 문을 연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온 이곳은 이제 천안 동부권을 넘어 충남을 대표하는 묘목 공급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약 3,000평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는 소나무 1,000주를 비롯해 조경수, 유실수, 약용수 등 200여 종, 총 30만 그루의 우량 묘목이 빼곡히 들어서 장관을 이룬다. 30년 경력의 산림 전문가가 나무의 생애 주기를 상담해 주는 ‘나무 전문 컨설팅 센터’로서 유영농원은 그 면모를 확실히 하고 있다.
◆30년 산림 외길 인생, 유병기 대표의 정직한 고집
유영농원의 성장은 유병기 대표의 이력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유 대표는 과거 천안시 산림조합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며 산림 경영과 현장 실무를 두루 섭렵한 베테랑이다. 산림조합 상무로 퇴직한 그는 평생 쌓아온 나무에 대한 지식과 애정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자 유영농원나무시장의 문을 열었다.
유 대표는 “좋은 나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시민을 향한 마지막 봉사”라는 경영철학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유영농원의 묘목들이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책정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산림 전문가로서의 안목으로 직접 선별한 우량 묘목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그는 퇴직 후에도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충남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전문 과정을 이수하며 기후 변화에 따른 수종 변화와 최신 재배 기술을 연구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유영농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단순한 구매를 넘어선 ‘신뢰’를 제공하는 핵심 자산이 되었다.
◆200여 종, 30만 그루의 향연… ‘원스톱’ 나무 쇼핑
유영농원나무시장은 규모에 걸맞게 방대한 수종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정원용 조경수부터 고수익 유실수, 산림 복원용 수종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단풍, 목련, 회양목, 영산홍 등 화려한 꽃과 잎을 자랑하는 조경수 40여 종과 철쭉, 개나리, 사철나무, 맥문동 등 울타리나 화단 조성에 필수적인 관목 및 초화류 50여 종이 구비되어 있다. 최근 전원주택 열풍에 맞춰 개인 정원 꾸미기에 적합한 품종들이 대거 보강됐다. 호두, 매실, 대추, 감, 자두, 복숭아 등 일반 가정과 농가에서 선호하는 유실수도 즐비하다. 특히 유영농원의 유실수는 뿌리 발육이 좋고 식재 후 활착률이 높아 초보 농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소나무 1,000주를 필두로 잣나무, 자작나무, 단충나무, 벗나무 등 산림 수종은 물론, 옻나무, 오갈피, 엄나무, 두릅나무, 산수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약용수 40여 종도 완비되어 임업인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유영농원의 자부심, ‘특대과 블루베리’와 체험 프로그램
유영농원이 특히 공을 들이는 품종은 블루베리로 현재 3,000주 이상의 블루베리 묘목을 보유하고 있다. 유병기 대표는 현재 충남농업마이스터대학 블루베리 전문과정을 통해 최신 재배 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하며 현장 노하우와 전문 이론을 접목해 기후 변화에 강한 우량 묘목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학구적인 열정은 실제 성과로 나타나, 유영농원의 블루베리는 일반 품종보다 월등히 큰 대과와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전국 각지의 농가와 소비자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유 대표는 “블루베리 시장의 미래는 결국 맛과 크기에서 결정된다”며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나아가 유영농원은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블루베리 체험장을 운영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생 등 어린 세대들에게 흙의 소중함과 수확의 기쁨을 일깨워주기 위한 기획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관리다
유영농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꼽는 가장 큰 차별점은 유병기 대표의 ‘무료 컨설팅’이다. 나무는 심는 시기, 토양의 상태, 구덩이의 깊이, 물 주기 방법 등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유 대표는 농원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나무 고르는 요령부터 식재 방법, 계절별 병해충 방제 관리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나무를 팔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가 고객의 마당에서 건강하게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가 내 책임”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실제로 유영농원에는 나무 식재에 실패했던 초보자들이 유 대표의 조언을 듣고 다시 도전해 성공했다는 후문이 자자하다. 30년 산림 조합 근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실무 지식은 그 어떤 교과서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지역 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푸른 전초기지’
유영농원나무시장의 개장은 단순한 상업적 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 실현이라는 공익적 가치도 지닌다. 합리적인 가격에 묘목을 공급함으로써 시민들의 나무 심기를 장려하고, 이를 통해 천안시의 녹지 공간 확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병기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기후 위기 시대에 나무 심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우량 묘목을 저렴하게 공급함은 물론, 나무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민들의 사랑방이자 교육장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안의 맑은 공기와 유 대표의 정직한 땀방울이 만들어낸 유영농원나무시장. 이곳에서 구입한 한 그루의 묘목이 훗날 울창한 숲이 되듯, 유영농원이 그려갈 푸른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올봄, 내 손으로 직접 나무를 심으며 희망을 가꾸고 싶은 이들이라면 천안 북면의 유영농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손길이 담긴 묘목을 만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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