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담심리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은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이하 치유상담대, 총장 고영순)가 미래의 상담 전문가가 될 재학생들을 위해 아주 특별한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5일, 치유상담대 2층 강당에서는 치유상담대 개교 제12주년 기념 행사로 세계적인 명상 스승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와 신화학자 고혜경 교수가 함께하는 '신화학자가 묻고 밍규르 린포체가 답하다: 꿈의 대화' 강연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치유상담대 재학생들에게 전액 무료로 개방되어, 학문적 갈증을 느끼는 예비 상담사들에게 수준 높은 영적·심리적 자양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인간의 상처받은 마음을 돌보고 치유하는 전문 상담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대학원이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영성과 심리학의 통합적 접근을 지향하며, 이번 밍규르 린포체 초청 강연 역시 학생들이 인간 의식의 깊은 층위를 이해하고 상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획된 학교 측의 파격적인 교육 서비스의 일환이다.
강연자로 나선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Yongey Mingyur Rinpoche)는 뇌과학과 티베트 불교 수행을 결합해 전 세계에 명상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현대적 수행자다. 그는 2002년 위스콘신대 MRI 연구를 통해 명상 중 긍정적 감정과 평온함을 관장하는 감마파가 일반인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측정되어 TIME지에 기사화가 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세 살 때 환생한 라마로 인정받은 그는, 공황장애라는 개인적 고통을 수행으로 승화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치유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질답을 이끈 고혜경 교수는 신화학자이자 칼 융(Carl Jung)의 분석심리학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그룹투사 꿈 작업'을 국내에 보급해 온 이 분야의 일인자다. 치유상담대 교수로서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는 고 교수는, 꿈을 단순한 환상이 아닌 무의식이 보내는 치유의 메시지로 해석하며 내담자의 자기 수용과 성장을 돕는 상담 기법을 강조해 왔다.
질문과 답을 통해 두 전문가는 꿈을 통해 '공성(空性)'과 '알아차림'이라는 고도의 심리적 상태를 탐구했다. 밍규르 린포체는 "꿈에서 자각몽을 경험하는 것은 상담자가 상담 현장에서 내담자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는 훈련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린포체는 "과거 중증 공항장애를 겪을 때 이를 밀쳐내지 않고 친구로 받아들이는 알아차림을 통해 자유를 얻었다"며, 미래의 상담사들이 가져야 할 태도로 고통을 자비의 마음으로 대면할 것을 당부했다. 고혜경 교수는 이에 덧붙여 "꿈속의 강렬한 감정들은 우리 본성이 깨어나기를 바라는 부름"이라며 상담사 스스로가 먼저 자신의 무의식과 화해해야 함을 역설했다.

치유상담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학생들이 뇌과학적 근거를 가진 명상과 심층 심리학의 만남을 통해 상담의 지평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최고의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연에 참석한 본교 출신 안수현 상담사는 "세계적인 스승의 지혜를 학교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내담자의 꿈과 고통을 대하는 상담사의 자세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담심리의 전문성과 영성적 통찰을 동시에 추구하는 치유상담대의 이번 행사는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밍규르 린포체와 고혜경 교수가 전한 '알아차림'의 지혜는 학생들의 가슴 속에 '치유하는 치유자'로서의 사명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