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장하던 행사 진행을 무사히 해냈다.
큰 행사를 맡아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계속 마음이 조여 왔다.
대본을 다시 보고, 시간을 체크하고,
내 목소리와 표정을 점검했다.
연습하던 대로 하나씩 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 시간을 지나갔다.
막상 시작되고 나니 생각보다 더 빨리 시간이 흘렀다.
중간에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곁에서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히 매끄럽게 정리할 수 있었다.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숨이 놓였다.
지인들의 칭찬을 들으니 굳어 있던 마음도 조금씩 풀렸다.
잘했다는 말 한마디가 괜히 크게 들리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랬다.
이렇게 또 하나를 해내고 나니
어제보다 조금은 단단해진 내가 보인다.
성장은 아주 거창하게 오는 것이 아니라
긴장하던 한 순간을 잘 지나온 뒤에
조용히 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한 뼘 큰 나를 조금 선명하게 본 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