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설계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조립·제조된 무인항공기(UAV)가 실전 배치 단계에 이르렀다는 정황이 다수의 공개 자료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드론 협력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제재 회피와 기술 이전을 결합한 장기적 군사 협력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란은 수년 전부터 베네수엘라의 드론 제조 역량 구축을 지원해 왔으며, 특히 모하제르(Mohajer)와 샤헤드(Shahed) 계열 드론의 조립 및 생산이 핵심이었다. 2022년경 베네수엘라 아라과 주 일대에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조립하는 시설이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해당 드론은 ANSU-200 또는 모하제르-6 변형 등 현지 명칭으로 재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력은 베네수엘라 국영 군수기업 CAVIM과 엠프레사 에어로노티카 나시오날 SA(EANSA)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란 엔지니어들은 설계, 부품, 기술 교육을 제공했고, 베네수엘라 인력은 이란의 감독 하에 조립과 운용을 수행했다. 엘 리베르타도르 공군 기지에서 촬영된 사진을 통해 이란제 모하제르-6 드론이 실전 배치된 사실도 시각적으로 확인됐다.
모하제르-6는 정보·감시·정찰(ISR)과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투형 무인기로, 이란의 카엠(Qaem) 공대지 유도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베네수엘라가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무장 드론을 실전 운용하는 국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협력을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 전략의 연장선으로 설명한다. 이란은 드론 생산의 일부 또는 전체를 동맹국으로 이전함으로써, 물류·제재 부담을 분산시키고 지역별 제조 거점을 구축해 왔다. 베네수엘라는 이 과정에서 중남미 내 드론 생산 및 확산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재무부는 2025년 12월과 2026년 1월, 이란과 베네수엘라 간 드론 생산 및 거래에 관여한 기업과 군 관계자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 역시 해당 협력이 이란의 중남미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란은 드론 및 무기 이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제조·조립된 이란 드론의 등장을 제재 환경 속에서 변화하는 전쟁 수행 방식의 사례로 제시한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드론 협력은 기술 이전, 현지화, 분산 생산을 결합한 구조로 문서화되어 있으며, 향후 제재 대상 국가 간 군사 협력의 하나의 모델로 작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말론 컬럼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