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브랜드를 준비하는 초보 창업자들 사이에서 "제조사는 찾았는데 용기에서 막혔다"는 이야기가 빈번하게 나온다. 내용물 생산을 맡길 공장을 어렵게 확보해도, 화장품 용기 소량 주문을 받아주는 업체를 찾는 것은 또 다른 난관이기 때문이다. 국내 용기 제조사 대부분이 금형 비용과 생산 효율을 이유로 3,000~5,000개 이상의 주문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있어, 1,000개 안팎으로 첫 제품을 기획하는 인디 브랜드에게는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K-뷰티 생산 솔루션 스타트업 팩토스퀘어(Factosquare)는 이처럼 내용물 제조와 화장품 용기 소량 주문이 분리되어 발생하는 비효율을 하나의 매칭 프로세스 안에서 해결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창업자가 제형, 수량, 예산 등 기본 조건을 전달하면 내용물 제조사뿐 아니라 용기·포장재 등 부자재 조달처까지 함께 연계해주는 구조다. 제조사와 용기 업체를 각각 따로 섭외하고 일정을 맞춰야 하는 기존 방식의 부담을 줄인 것이다.
화장품 용기 소량 주문에서 가장 큰 걸림돌인 단가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했다. 팩토스퀘어는 다수 브랜드의 생산 물량을 통합 관리하는 운영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용기와 부자재를 브랜드별로 개별 발주하는 대신 묶어서 발주함으로써 개당 단가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소량 생산 브랜드도 기성 용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패키징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용기 확보 이후 공정도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팩토스퀘어는 충진, 포장, 완제품 물류, 유통 채널 연결까지 제조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해외 수출을 준비하는 브랜드를 위해 204개국 화장품 규제 정보를 데이터화해 기획 초기부터 목표 국가의 성분·표기 기준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과제에 선정되며 AI 기반 공급망 플래닝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홍일호 팩토스퀘어 대표는 "화장품 용기 소량 주문은 초보 창업자들이 가장 예상하지 못하는 병목 구간인데, 내용물과 용기를 따로 알아보는 분절된 구조가 원인"이라며 "제조 매칭 단계에서 부자재까지 함께 해결하고 이후 물류·유통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소량 생산 브랜드도 완성도 높은 제품을 시장에 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