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도(安堵) 칼럼니스트 / 발행인 이은택
봄이 왔다.
황사를 품은 봄바람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 중에서 돋보이는 것은
황사속의 안도(安堵)이다.
安堵
편안할 안, 도는 담장, 거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성곽 안쪽에서 안심하는 상태 또는 집안에서 편안하게 있는 것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안도”의 여원은 중국 사마천이 쓴 “사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안도”는 단독으로 쓰이기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의 형태로 많이 쓰인다.
그런데 담장 안쪽에 편안하게 잘 있으면 됐지 한숨이 왜 필요할까?
한숨은 폐 속 작은 주머니인 폐포가 쭈그러들지 않고 정상기능을 유지 할수록 호홉을 깊숙이 전달함으로써 폐 기능을 향상하게 해준다.
숨을 깊게 들여 마셨다가 내 쉬면 몸이 이완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박수가 줄어드는 등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어 긴장이 풀리기 때문이다.
“안도의 한숨”과 대척점에 있는 표현은? 소름끼치는 것이겠다.(요즘에는 “소름 돋는다”는 표현을 훨씬 더 많이 쓰고 있다.)
소름은 피부표면에 공기층을 만들어 열 손실을 방지하고 피부를 수축시켜 위험에 대응하며 일시적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외부 위험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공포 등으로 추위를 타는 것, 두려움을 느낀다는 표현에는 “등골이 서늘하다”도 있다.
두려움으로 등골이 아찔하고 떨린다는게 자전적인 풀이인데 왜 다른데를 다 놔두고 하필 등골인가? 공포로 땀이 날 경우 땀은 척추를 따라 흐르게 되어 있는데 이때 액체인 땀의 체온으로 인해 기화하면서 주변에 열량을 흡수하는(기화열) 원인이다.
시계, 방송, 통신, 언론, 인터넷, 뉴스, 뉴스, 광케이블, 24시간 영업, AI 등이 생겨나면서 세계는 밤낮 구별 없는 “초 연결” 상태가 되었다.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발생한 일들이 별다른 여과 없이 날것 그대로 또는 부정확한 채로 어떤 의도 하에 부풀여 지거나 축소, 조작되어서 개개인의 세계로 침입해 안식과 고요함, 평안을 깨뜨려 가답지 않은 주의력을 빨아들인다.
제목부터 선정적인 “이것”들은 나와 남의 이야기, 현실과 허구, 정보와 가짜뉴스를 뒤 섞여 교모하게 혼란을 자아냄으로서 막대한 이익을 취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같은 사람들도 속절없이 정을 먹고 추위를 타며 포모(FoMo:흐름에 뒤처지거나 좋은 기회를 나만 놓칠까 두려워하는 소위 불안증후군을 이용한 막강한 산업, 귀재들에게 돈을 던진다.)
도대체 이 원치 않는 무한의 소음들도 추웠다 ,더웠다, 세워졌다, 누었다 하는 내 인생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할 시간조차 없다. 이것이 우리가 겪고 있는 상시의 위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