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522번지에 식사·휴식·나눔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 '좋아 한반도커피'가 들어선다. 길고양이 힐링 뷔페로 국내외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지피알 구은제 이사가 이번에는 지친 현대인을 위한 공간을 기획했다.
좋아 한반도커피는 2층 단독건물 전체를 활용한 복합 공간이다. 1층에 들어서면 매장 중앙에 자리한 대형 가마솥 모양의 디스펜서가 눈에 들어온다. 단돈 500원이면 따뜻한 한반도 숭늉을 무한리필로 마실 수 있다. 식사 메뉴로는 4,900원의 소고기 미역국 도시락과 정갈한 남도 반찬을 제공하며, 해남 물김치·구례 고들빼기 등 프리미엄 K-반찬의 포장 판매도 함께 운영한다. 커피만 판매하는 기존 카페 모델에서 벗어나, 음료와 식사 그리고 K-푸드 리테일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결합한 구조다.
2층은 수면과 휴식에 특화된 공간이다. 이 공간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인물은 퓨전 주점 '까투리' 체인점을 전국 500개까지 확장시킨 프랜차이즈 인테리어 장인이신 네이버 프리렌서목수 카페운영자 김세종 광주인테리어 프로잡 대표다. 김 대표는 차가운 철재와 플라스틱 대신 원목만을 고집해 항공기 1등석을 모티브로 한 프라이빗 캡슐 안마의자 존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했다. 한국 전통 창살 무늬를 수작업으로 접목한 원목 파티션이 외부 시선을 차단하며, 개별 조명과 백색소음기를 갖춰 온전한 휴식이 가능하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서는 짜맞춤 기법으로 완성한 친환경 원목 평상과 도서 공간도 마련해, 아이들은 책을 읽고 부모는 평상에서 쉴 수 있는 전통 온돌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운영 효율 면에서도 체계를 갖췄다. 영수증 바코드와 연동되는 안마의자 스마트 타이머와 야간 무인 QR 출입 통제 시스템을 도입해 회전율을 관리하고, 1층 조리 공간과 2층 수면존 간 배기 공조 시스템을 분리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구은제 이사는 "길 위의 작은 생명들에게 밥을 주며, 대가 없이 내어주는 온기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느꼈다"며 "지친 이웃들이 언제든 찾아와 배를 채우고 쉬어갈 수 있는 현대판 사랑방을 만들고 싶었다"고 오픈 배경을 밝혔다. 김세종 대표는 "구 이사님의 넉넉한 정을 나무의 결에 담아냈다"며 "목공 인테리어 전체를 조립식 모듈로 규격화해 향후 프랜차이즈 확장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좋아 한반도커피는 용인 본점의 운영 안정화를 거쳐 국내 대형마트 숍인숍 및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을 추진하고, 이후 모듈화된 인테리어 시스템을 활용해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의 단계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500원의 숭늉과 원목 수면존이라는 조합이 K-복합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