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일부 주요 언론과 전문가 그룹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상황을 두고 쏟아내는 비판적 논조를 지켜보며, 현장 기자로서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들은 미국의 강경 기조를 ‘제국주의적 패권’이나 ‘지역 불안정 유발’로 규정하며, 대화와 타협, 국제법 준수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 같은 시각은 현실의 본질을 외면한 안일주의적 의식의 전형이자,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판단의 산물이라는 확고한 입장이다.
미국이 이란을 향한 강경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미래의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를 뿌리째 제거하려는 예방적 조치라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미국 자국의 안보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란은 이미 중국, 러시아, 북한으로 이어지는 ‘악의 축’의 핵심 고리로 자리 잡았으며, 핵 개발, 테러 지원, 지역 패권 야욕을 통해 글로벌 안정 질서를 체계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 사실을 직시하지 않고 ‘평화’와 ‘대화’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하는 것은, 결국 파괴적 세력을 방조하는 행위에 다름없다.
정의와 자유를 외치는 세력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붉게 물든 강물을 바라보며 안타까워만 할 뿐, 강물의 근원을 파악하고 차단하려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늘 사후약방문식으로 ‘법과 정의’를 운운하며, 실제로는 검은 손길이 세상을 물들이려는 순간에 미온적 태도로 타협을 모색한다. 이런 안이한 접근은 과연 법치와 자유, 정의가 온전히 지켜질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까. 이는 단호히 ‘아니오’라고 답한다.
특히 해외 언론의 일부 비판이 놓치고 있는 핵심은 ‘악의 축’ 간 구체적 연계 사례다.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미국 정부 기관과 유엔 전문가 패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공신력 있는 자료에 기반한 현실이다. 먼저 이란-북한 간 미사일·핵 기술 협력이다. 미국 재무부는 2016년 이미 양국 간 협력을 이유로 제재를 부과했다.
유엔 전문가 패널은 2020년까지 북한이 이란에 80톤급 로켓 부스터 부품을 공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북한의 화성-15형 ICBM 엔진(RD-250 기반) 기술로, 이란의 샤하브-3형과 호라산-4형 미사일 개발에 직접 투입됐다.
전문가 브루스 베크톨은 “북한이 스커드, 노동, 무수단, 은하, 화성 기술을 이란에 이전하며 양국 미사일 능력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3월 현재, 이란 미사일이 미군과 동맹군을 타격하는 데 북한 기술이 기여했다는 분석이 미군 정보 소식통을 통해 나오고 있다. 이는 미래 ICBM 위협으로 직결될 수 있는 ‘로켓 동맹’이다.
다음으로 이란-러시아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이미 실전 검증됐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을 수천 대 도입해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를 공격했다. 2026년 3월 말, 미국과 유럽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개량한 드론(항법 시스템 강화 버전)을 이란에 역수출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단순 거래가 아니다. 양국은 드론 기술, 전자전 정보, 훈련을 공유하며 ‘전쟁 실험실’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에 드론·미사일 기술을,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 부품과 작전 노하우를 제공하는 순환 구조다. 이 협력은 2025년 1월 양국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으로 더욱 공고해졌다.
중국-이란 연계는 경제·안보·기술 전방위다. 2021년 체결된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중국은 25년간 이란 에너지·은행·인프라에 3000억~40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했다. 이는 서방 제재를 무력화하는 ‘생존 줄’이다. 미국 의회-행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수입하며, 군사 기술 이전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악의 축’ 전체를 아우르는 배후 조력자로, 러시아·북한과의 공급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연계는 단순한 양자 협력이 아니다. 2025년 FDD(미국 국방민주재단) 분석처럼 ‘침략자 축(Axis of Aggressors)’은 핵·미사일 능력을 공동 강화 중이다. 북한은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러시아는 드론·정보를, 중국은 경제적 산소호흡기를 제공하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한다. IAEA 보고서(2025~2026)도 이란의 미신고 핵 활동을 지적하며, 과거 북한·파키스탄 네트워크와의 연관성을 암시한다. 이 축이 강화되면 핵 확산, 테러 지원, 지역 전쟁이 연쇄적으로 터질 수 있다.
인류 역사는 수차례 증명했다. 나치 독일의 초기 팽창을 ‘대화’로 막으려 했던 안일주의가 제2차 세계대전을 불렀고, 소련의 팽창주의를 방관한 결과 냉전의 긴 어둠이 찾아왔다. 오늘날 이란 문제도 다르지 않다. 중국·러시아·북한과의 연계 고리를 사전에 끊지 못하면, 미래 세대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해외 언론의 일부 비판은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망각한 채, 당장의 ‘평화로운 이미지’에만 집착하는 근시안적 시각이다.
미국이 선택한 ‘사전 예방’의 길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안일주의적 타협이 불러올 파국에 비하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선택이다. 해외 언론과 국제 사회가 이 근본적 현실을 직시할 때, 진정한 정의와 자유, 그리고 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