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밥 한 끼에 담긴 진심은 때로 그 어떤 말보다 깊은 울림을 전한다. 54년생 말띠 동갑내기 친구들이 모인 봉사동아리 ‘한울타리’가 그 따뜻한 울림을 지역사회에 전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봉사단체인 ‘한울타리’ 회원들은 2026년 4월 24일 오전 10시,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재활원 ‘예원의 집’을 찾아 중증장애우들을 위한 식사 제공 봉사활동에 나섰다.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친구들이 이제는 서로의 우정을 넘어 사회를 향한 나눔으로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의 봉사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이날 아침, 봉사자들은 이른 시간부터 재활원에 도착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질되지 않은 식재료들이 정성스러운 손길을 거치며 하나의 음식으로 완성되기까지, 그 과정 곳곳에는 ‘누군가를 위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채소를 다듬고, 불 앞에서 땀을 흘리며 음식을 만들고, 서로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모습은 오랜 세월 쌓아온 우정과 신뢰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정성껏 준비된 음식은 중증장애우들에게 따뜻하게 전달됐다.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봉사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을 마주하며 안부를 묻고, 작은 미소와 손짓으로 마음을 나눴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속에서 오간 교감은 서로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고, 현장은 어느새 따뜻한 온기로 가득 찼다.

식사가 끝난 뒤에도 봉사는 계속됐다. 설거지와 주방 정리, 주변 환경 정돈까지 남은 일들을 묵묵히 이어가며 봉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후 3시까지 이어진 이날 활동은 몸다소 지쳤지만 마음만은 한층 더 가벼워진 시간이었다.
특히 봉사를 마친 회원들은 중증장애우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생활환경을 다시금 되새기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평범한 일상조차 쉽지 않은 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바라본 경험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한 회원은 “우리가 나누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가는 시간이었다”며 “이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회원 역시 “앞으로 매월 진행되는 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한울타리’라는 이름처럼 서로를 하나로 묶어온 이들의 우정은 이제 지역사회를 향한 따뜻한 울타리로 확장되고 있다.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든 세대가 보여주는 이러한 진정성 있는 사회참여는 우리사회에 깊은울림을 던지며, 나눔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이날의 봉사는 단순한 하루의 활동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온기의 시작이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따뜻한 약속의 출발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