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이 김용민 의원의 최근 발언으로 인해 격랑에 휩싸였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문제에 대해 김 의원이 내놓은 입장이 당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며 ‘망언 논란’을 넘어 ‘정체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김용민 의원 인스타
■ “67명 의원 결집할 때 혼자 딴지?”… 포스터 공유되며 비판 가속
비판의 핵심은 민주당 내 대규모 결집 분위기와의 극명한 대비에 있다. 커뮤니티에는 ‘정치검찰 조작 기소 처벌, 김용과 함께!’라는 문구와 함께 김용 부원장의 회복과 공천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67명의 명단이 담긴 포스터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해당 명단에는 6선의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김태년, 박지원(5선), 서영교, 민홍철(4선) 등 중진 의원들부터 박찬대, 안호영, 김병주 등 재선, 그리고 다수의 초선 의원까지 당의 핵심 인력들이 이름을 올렸다. 당원들은 “67명의 의원들이 페이스북, 방송 인터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실명까지 내걸고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마당에, 검찰 개혁의 기수라는 김용민 의원만 유독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용 부원장 공천지지 민주당 국회의원 67인
■ “입당 열흘 만에 전략공천”… 이낙연 전 대표와의 인연에 ‘촉각’
당원들이 특히 분노하는 지점은 김 의원이 정계에 입문하던 당시의 파격적인 과정이다. 김 의원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입당 단 열흘 만에 남양주병 지역구에 전략공천자로 낙점된 바 있다. 당시 해당 지역에는 이미 3명의 지원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예비후보들을 제치고 공천을 따내며 지역 내에서도 거센 반발과 이의제기가 잇따랐다.
당시 이 파격적인 공천의 배후이자 ‘특급 소방수’ 역할을 했던 인물이 바로 이낙연 전 대표였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신인이었던 김용민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직접 수락하며 전략공천으로 인한 갈등을 잠재우고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당원들은 이를 두고 “이낙연이 키운 인물이니 결정적인 순간에 동지를 외면하는 것”, “입당 10일 만에 특혜를 입었을 때부터 정체성이 의심스러웠다”며 과거 이력과 현재의 발언을 연결 짓고 있다.
■ “공천 지지 대신 비전 요구?”… 당원들 “교묘한 어법으로 동지 외면”
논란이 된 김용민 의원의 발언은 김용 부원장의 공천과 관련해 “정치검찰의 피해자로서 보상이 아니라 어떤 비전으로 국민에게 선택받을지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재명이네 마을’ 당원들은 “공천되면 지지했다고 하고, 안 되면 지지 안 했다고 발을 빼려는 교묘한 어휘 선택”이라며 질타했다. 특히 “67명의 동료 의원이 조작 수사 희생자를 위해 한목소리를 낼 때, 혼자서 사법 리스크를 운운하며 비전을 따지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배신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세계일보 2020 02 19
■ “2028년 아웃 대상” 낙선론 확산… 김 의원 측 침묵 속 여론 악화
커뮤니티 내에서는 김 의원을 향한 낙선론까지 확산 중이다. 당원들은 “김용민은 2028년 내 마음속 아웃 대상이다”, “지선 이후 제대로 검증해서 이재명 정권을 돕지 않는 의원들 명단을 포스터로 만들어 공유하자”는 구체적인 행동 제안까지 내놓고 있다.
민감한 공천 시기에 나온 김 의원의 ‘비전 제시’ 발언은 당의 결집력을 해치는 행위로 규정되어 비토(Veto)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이다. 현재까지 김용민 의원 측은 당원들의 이 같은 거센 항의와 비판에 대해 공식적인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향후 정치적 행보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