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당연히 꽃이고
풀잎도 꽃이고
나무도 꽃이고
산도 꽃이고
온 천하가 꽃이니
우주에서 보면 지구도 꽃이겠다.
지구도 꽃이고
산도 꽃이고
초목도 꽃이고
꽃도 꽃이면
사람도 꽃이 틀림없겠다.
* 졸시 <꽃이 되라>
강릉 가는 길가에 진달래꽃이며 산벗꽃이 피어 있습니다.
남쪽에서 올라온 봄은 이제서야 대관령을 넘고 있나 봅니다.
친구 보러 간 길이 봄 배웅길이 되었습니다.
산 전체가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시기가 바로 이맘때입니다.
온갖 어린 색으로 빛나는 봄 산을 지나가니 왕의 행차길도 부럽지 않습니다.
이렇게 산이 꽃처럼 아름다운 이유는 나무들이 서로 다른 색깔과 모양, 그리고 서로 다른 속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이들이 모여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다름과 차이”에 관대함을 넘어 예술로 승화시키는데,
사람에게는 “다름과 차이”가 다툼과 배척의 기준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수긍한 후에야 비로서 “나답다”는 것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봄꽃 중에 당신을 닮은 꽃은 어떤 꽃이었는지요?
'평범한 일상을 덖어 환희를 짓고 싶은'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칼럼니스트 김황종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