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금정구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황가추어탕’. 이곳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한 사람의 집념과 효심, 그리고
한식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조리기능장 황성준 대표가 있다.
나는 한식명인으로서 수많은 식당을 경험해왔지만, 이곳을 직접 찾은 이유는 분명했다. “부산 최연소 조리기능장”
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3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이미 그의 진정성은 충분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은 단순히 ‘이력이 뛰어난 셰프의 식당’ 그 이상이었다.
황성준 대표의 조리기능장 취득은 결코 개인적인 성취에 머무르지 않는다. 부모님이 20년 넘게 지켜온 가게를 더
빛내고 싶다는 마음, 그 하나로 시작된 도전이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조리 기술을 인정받는 기능장에 오르며, 가게의 품격 자체를 끌어올렸다.
이곳의 추어탕을 한 숟가락 떠보는 순간, 왜 그가 기능장인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깊고 진한 국물, 과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하게 잡힌 균형, 그리고 재료 본연의 힘을 살리는 조리 방식까지. 화려함보다 ‘정확함’과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음식이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마음’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이다. 황 대표는
더 좋은 맛, 더 높은 기준으로 부모님의 가게를 성장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단련해왔다. 그 모습에서 나는
기술 이전에 ‘효자’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또한 그는 전통에 머무르지 않는다. 독일 뮌헨 파인다이닝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한식의 틀을 확장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물이 바로 ‘황가면가’다. 추어국수를 중심으로 한 이 브랜드는 젊은 세대와 외식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인 선택이며, 전통의 대중화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다.
직접 맛을 본 입장에서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추어탕 맛집’이 아니다. 전통 한식이 어떻게 계승되고,
또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다.
황성준 대표는 이미 고려인삼조리명인, 한식대가 등 다양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그의 가장 큰
자산은‘사람의 마음을 담아내는 힘’이다. 기술은 노력으로 완성되지만, 음식에 담긴 진심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황가추어탕’을 부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나아가 최고의
대한민국 조리 명장이 되는 것. 그러나 이미 그는 그 길 위에 올라서 있다.
한식명인으로서 자신 있게 말한다.
이곳은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날 집이 아니다.
그리고 황성준이라는 이름은, 앞으로 더 크게 주목받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