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돌봄 서비스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고령화 심화와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고, 돌봄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인 ‘AX Sprint 사업’의 스마트홈 및 스마트 사회복지시설 분야 최종 협력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상용화 직전 단계의 AI 기술과 제품을 실제 돌봄 현장에 적용해 성능과 활용성을 검증하고, 빠른 현장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 기반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재가 돌봄과 시설 돌봄 전반에 걸쳐 새로운 운영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분석 기술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운영체계를 접목해 돌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홈 분야에는 NHN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해당 컨소시엄은 재가 돌봄 대상자의 생활 패턴과 건강 상태 데이터를 통합 수집·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돌봄 종사자와 지방자치단체가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플랫폼에는 AI 기반 건강관리 기능과 양방향 소통 서비스, 각종 돌봄기기 연동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또한 돌봄 업무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현장 종사자의 행정·관리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설계될 예정이다.
NHN 컨소시엄에는 NHN와플랫, NHN서비스, 한강시스템, 마크노바, SK쉴더스, 헬스맥스, 카카오헬스케어, 마인드허브, 아이클로, 경희대학교 Agetech연구소, 한국인공지능학회, 경기도, 전라남도 등이 참여한다.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기술 실증과 현장 적용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사회복지시설 분야에는 피플앤드테크놀러지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장기요양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내 반복적인 모니터링과 기록·관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입소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시설 모델 구축에 나선다.
특히 시설 내부의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연계해 실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종사자의 업무 피로도를 낮추고 돌봄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피플앤드테크놀러지 컨소시엄에는 하해호, 클레버러스, 이든티앤에스, 빅웨이브로보틱스, 글로케어를 비롯해 경희대학교 Agetech연구소, 청암대학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등이 참여한다.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돌봄 현장이 함께 참여해 기술 적용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미래형 돌봄 체계 구축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돌봄 서비스 운영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복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스란 제1차관은 “이번 AX Sprint 사업은 AI와 IoT 기술을 돌봄 현장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기술이 사람을 지원하고 AI가 돌봄 업무를 보조하는 새로운 돌봄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향후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될 경우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복지 서비스 효율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 돌봄 시스템이 확대될 경우 응급상황 대응과 건강관리 체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AX Sprint 사업은 AI와 IoT 기술을 실제 돌봄 현장에 적용해 재가 돌봄과 복지시설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디지털 돌봄 프로젝트다. 스마트홈과 스마트 사회복지시설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돌봄 공백 감소, 종사자 업무 경감, 고령층 안전관리 강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사업은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디지털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와 데이터 기술이 복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경우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새로운 돌봄 패러다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