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K-POP, 퍼포먼스와 오디션, 교육과 글로벌 교류까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는 요소들을 하나의 무대로 결합해온 인물이 있다. 프랭커스(PRANKERS)의 박기량 대표다.
지난 1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열린 ‘PGKFW(Prankers Global K-pop Fashion Week) 2026’ 제37회 패션쇼는 단순한 런웨이 행사가 아니었다. 패션쇼의 형식을 빌렸지만 실제 현장은 콘서트와 오디션, 글로벌 문화 교류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콘텐츠 플랫폼에 가까웠다.
박기량 대표는 지난 8년 동안 총 37회의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콘서트형 패션쇼’라는 독자적인 방향성을 구축해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참가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현장에는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참석해 차세대 인재들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그는 “이제 패션쇼는 단순히 의상을 보여주는 시대를 넘어섰다”며 “사람과 문화, 음악과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GKFW의 가장 큰 특징은 ‘무대 중심형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프랭커스에 소속된 참가자들은 단순 모델 워킹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와 표현력, 팀워크, 현장 대응력까지 포함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다. 이번 행사에서도 참가자들은 약 30시간 이상의 집중 트레이닝을 통해 런웨이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준비했다.
박 대표는 “지금 글로벌 시장은 단순히 외형적인 모델보다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며 “패션과 K-POP, 콘텐츠 이해도를 동시에 갖춘 인재 양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프로젝트가 업계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교육 시스템과의 연계다. 박 대표는 현재 명지전문대학교 방송뷰티스타일디렉터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현장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PGKFW 역시 명지전문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습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백스테이지 운영, 모델 케어, 런웨이 진행 시스템 등을 직접 경험하며 실제 패션 현장의 메커니즘을 체험했다. 박 대표는 “교육과 현장이 분리되어 있으면 결국 학생들은 취업 이후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며 “현장 자체가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패션과 뷰티, 메디컬 산업을 연결하는 협업도 진행됐다. 이지동안의원 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향후 글로벌 뷰티 콘텐츠 및 모델 메디컬 케어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K-컬처가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패션·뷰티·메디컬이 하나의 산업 구조로 연결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 행사 기획이 아니라 IP 기반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의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 참가자들과의 교류 프로젝트,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아시아 기반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한국의 K-POP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그 시스템을 패션과 결합했을 때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기량 대표가 바라보는 PGKFW의 미래는 단순한 패션쇼 브랜드가 아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국경을 넘어 젊은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이라고 정의한다.
“무대 위의 한 장면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경험과 성장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패션과 K-컬처를 연결하는 글로벌 무대를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8년 동안 쌓아온 실험과 도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를 넘어 새로운 문화 콘텐츠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