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대학교식물원 갤러리 우촌이 세계 대학식물원의 역사와 가치를 조명하는 사진전을 선보인다. 갤러리 우촌은 5월 21일부터 8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세계의 대학식물원Ⅰ_약초원에서 식물원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학 약초원에서 시작된 식물원이 오늘날 연구와 교육, 식물 보전 기능을 갖춘 전문 기관으로 성장해 온 흐름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가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식물원이 수행하는 공공적 역할을 사진을 통해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에는 16세기부터 18세기 사이 조성된 세계 주요 대학식물원 21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 117점이 공개된다. 관람객은 유럽 르네상스 시기 대학 내 약초원에서 출발한 식물 재배 공간이 어떻게 현대적 의미의 식물원으로 발전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식물원의 시작은 1543년 이탈리아 피사대학교 식물학자 루카 기니가 약용식물 교육을 목적으로 조성한 약초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파도바대학교, 라이덴대학교, 몽펠리에대학교 등 유럽 주요 대학들은 의학과 약학 교육을 위해 식물 재배 공간을 확대했다. 대항해 시대 이후 세계 각지의 식물이 유럽으로 들어오면서 대학들은 온실을 마련하고 종자 교류 체계를 구축했다. 이 과정은 식물 연구와 분류학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
이번 사진전은 이 같은 역사적 변화에 주목한다. 단순히 오래된 식물원의 풍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 약초원이 학문적 연구 공간으로 확장되고 다시 시민과 자연을 잇는 생태문화 공간으로 진화한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오늘날 식물원은 관람과 휴식의 장소를 넘어 멸종위기식물 보전, 자생식물 연구, 식물 유전자 다양성 유지, 훼손된 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식물원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기반 시설이라는 점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전정일 신구대학교식물원장은 “이번 전시는 식물원의 출발점과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현대 식물원이 맡고 있는 연구·교육·보전의 역할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했다”며 “사진 속 세계 대학식물원의 풍경을 통해 식물원이 지닌 가치와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갤러리 우촌은 그동안 자연, 식물, 생태를 주제로 한 전시를 꾸준히 이어오며 식물문화를 확산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전시 역시 시민들이 식물과 생태를 보다 가까이 이해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세계 대학식물원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사진으로 소개하며, 약초원에서 출발한 식물원이 현대 사회에서 생물다양성 보전 기관으로 확장된 의미를 조명한다. 시민들은 사진 117점을 통해 식물원의 학문적·생태적 가치를 이해하고, 기후위기 시대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신구대학교식물원 갤러리 우촌의 이번 사진전은 식물원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시다. 대학 약초원이라는 작은 출발점이 오늘날 생태 보전과 교육의 중심으로 성장한 과정을 보여주며, 식물원이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자연문화 자산임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