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대웅제약과 함께 AI 기반 스마트 병동 솔루션 ‘씽크(thynC)’를 도입하고 입원 환자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AI 스마트 병동 구축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백병원은 최근 병원 본관에서 스마트 병동 ‘씽크’ 개소식을 개최하고 순환기내과와 신경외과 등 주요 진료과를 중심으로 총 58병상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번 도입을 통해 중증 환자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씽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입원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병상 관리 시스템이다. 환자가 기기를 착용하면 심전도(ECG), 산소포화도, 호흡수, 맥박수 등 주요 활력징후가 연속 측정되며 의료진은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딥러닝 기반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부정맥과 같은 이상 징후는 물론 환자 낙상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는 간호사가 활력징후를 직접 측정한 뒤 전자의무기록(EMR)에 수기로 입력해야 했지만 씽크 도입 이후에는 데이터가 자동 연동돼 기록 정확성과 업무 효율성이 동시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운영 초기부터 환자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한 사례도 나왔다. 척추압박골절로 입원한 69세 남성 환자는 호흡부전으로 인해 수술이 연기된 상태에서 씽크를 통한 집중 모니터링을 받았다.
기기 착용 다음 날 새벽 중앙 모니터에서 긴급 알람이 발생했고 심박수가 분당 160회까지 급상승하는 부정맥 및 빈맥 소견이 확인됐다. 신경외과 당직의는 즉시 순환기내과 협진을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심방세동이 의심돼 곧바로 약물치료에 들어갔다.
심방세동은 뇌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부산백병원은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 신호를 빠르게 포착해 환자 상태를 안정시켰고 이후 예정된 척추 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현재 재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최근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 중심 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제한된 병상과 의료 인력 안에서 환자 안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스마트 병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병원 측은 씽크가 기존의 간헐적 환자 확인 방식을 넘어 입원 기간 전체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중증 환자 비중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에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향후 스마트 병동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고 적용 병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재욱 부산백병원 병원장은 “이번 도입은 단순한 디지털 장비 구축을 넘어 미래형 의료 환경 전환의 시작점”이라며 “환자는 최적화된 환경에서 치료받고 의료진은 본연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씽크는 환자 안전관리와 의료진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의료 인프라”라며 “이번 사례가 지역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 확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