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파라과이한국교육원의 확장 이전을 통해 남미 지역 한국어 보급과 국제 교육교류 기반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5월 20일 현지 시간 오후 5시,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파라과이한국교육원 확장 이전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원은 교육부 장관이 재외국민의 정체성 교육, 평생교육, 한국어 보급, 유학생 유치, 국제 교육교류 활성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에 설치하는 재외교육기관이다. 1960년대 일본에 처음 설치된 이후 현재는 22개국에 총 47개 원이 운영되고 있다.
파라과이한국교육원은 1980년 개원 이후 현지 재외동포 교육과 한국어 보급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당초 주파라과이대한민국대사관 내에 설치됐으며, 1993년에는 한국어 강좌 확대를 위해 파라과이 한국학교 건물로 이전해 운영돼 왔다.
이번 확장 이전은 2024년 5월 파라과이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정식 채택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한류 확산과 함께 현지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새롭게 이전한 교육원은 총면적 716.6㎡ 규모로, 사무실 2개, 강사 휴게실 1개, 강의실 6개를 갖췄다. 법정 기준인 3개 교실 외에도 추가로 3개 교실을 확보해 한국어 강좌 운영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파라과이 현지 한국어 교육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파라과이한국교육원이 남미 지역 한국어 보급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손혁상 주파라과이대한민국대사와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 등 교육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파라과이 측에서는 헤르메네질도 코헤네 파라과이 교육과학부 차관, 파라과이교원대학교 총장, 한국어 채택학교 교장 등이 함께했다. 또한 파라과이한인회장을 비롯한 동포 사회 주요 인사 등 내외빈 80여 명이 참석해 교육원 확장 이전을 축하했다.
개원식에서는 파라과이 내 한국어 교육 발전에 기여한 마리아 글로리아 페리이라 전 파라과이 교육과학부 차관에게 대한민국 교육부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그는 파라과이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되는 과정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현지 교민 4명과 교육원이 협력사업으로 추진한 ‘한국어 채택학교 도서관 새 단장 업무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이는 한국어 교육이 단순한 언어 수업을 넘어 현지 학교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교류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라과이한국교육원 관할 지역에는 2026년 4월 기준 한글학교 3개교, 학생 268명이 있으며, 한국어 채택학교는 28개교, 학습자는 7,400명에 이른다. 관할 지역 동포 수는 총 3,775명으로 집계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한국에 대한 파라과이의 뜨거운 관심을 기반으로, 파라과이한국교육원이 한국어 교육은 물론 학문적·문화적 교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교육 거점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파라과이한국교육원을 통해 양국의 청년들이 서로의 교육과 문화를 경험하고, 국제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파라과이한국교육원 확장 이전은 남미 지역에서 한국어 교육의 제도적 기반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한국어가 현지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제2외국어로 채택된 상황에서, 교육원의 역할은 재외동포 교육을 넘어 한국어 세계화와 K-교육 확산의 중심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