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학부모의 현장 의견을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 창구를 본격 가동한다.
교육부는 5월 21일 서울 라이브로홀에서 실시간 온라인 송출 방식으로 ‘2026년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은 학부모가 자녀를 양육하고 학교생활을 경험하며 느낀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정책 당국에 전달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2009년부터 모니터단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학부모 5,943명이 모니터단으로 위촉됐다.
모니터단은 2026년 5월부터 2027년 2월까지 활동한다. 주요 활동은 학부모 관심도가 높은 교육정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참여, 학부모 대상 온라인 콘텐츠 모니터링, 정책설명회와 토론회 및 현장 간담회 참여 등이다.
특히 모니터단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학부모On누리 포털’의 온라인 콘텐츠를 점검하고, 학부모 입장에서 실효성과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역할도 맡는다. 희망자에 한해 교육부가 개최하는 정책설명회, 토론회, 현장 간담회 등에 패널로 참석해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온·오프라인으로 수렴된 학부모 의견을 관련 정책 부서에 전달하고, 향후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교육정책이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실제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발대식은 줌과 전국학부모지원센터 유튜브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현장 스튜디오에서 참여했고, 모니터단과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행사는 1부 ‘소통의 장’과 2부 ‘배움의 장’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모니터단원들이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에 참여할 것을 다짐하는 ‘함께하는 모니터단 서약식’이 진행됐다. 이어 2025년 모니터단으로 활동했던 학부모의 경험 공유와 2026년 신규 모니터단 학부모의 참여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최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문해력과 독서교육을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독서교육 전문가 최승필 작가가 ‘자녀의 문해력과 독서지도’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개그우먼 김경아와 전문가가 함께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돼 참여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연 이후에는 전문가와 모니터단원 간 실시간 온라인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 문해력 향상 방법,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독서지도 방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학부모님들의 자녀 양육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중한 의견들은 그간 국가 단위의 정책 수립에 큰 힘이 되었다”며 “올해도 학부모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교육정책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단 운영은 교육정책 과정에서 학부모 참여를 제도화하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교육부가 민주적 학교 운영 기반 마련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이 학교와 가정, 정책 당국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