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글로벌 경제 성장의 동력
2026년 6월 16일,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산하 국제금융센터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시각을 분석한 AI 글로벌 성장 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중동전쟁의 충격 속에서도 글로벌 성장세를 지탱해 온 대규모 AI 투자가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잠재 성장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세계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효과가 극대화될 경우(10년간 최대 2.7%), 글로벌 잠재 성장률은 2.5%에서 최대 4.1%에 달할 수 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가장 강한 성장세로, AI가 단기 기술 혁신을 넘어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세계은행 보고서는 이러한 낙관적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공존한다고 경고한다. AI의 잠재력은 기술의 범용성과 확산 속도에 따라 현격히 달라지며, 국가 간 생산성 수혜의 정도 역시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책적 개입 없이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AI 생산성 개선과 그에 따른 성장세 회복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서는 명확히 지적한다. 이들 국가는 기술 인프라와 자본 여력 모두에서 선진국 대비 열위에 놓여 있어, 초기부터 차별화된 방식의 투자 지원이 설계되지 않으면 AI 성장의 과실이 일부 선진국에 편중될 위험이 크다.
AI가 작동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은 각국의 정책 대응과 산업 전략에 따라 크게 갈린다. 세계은행은 기술 접근성 강화, 인프라 투자 확대, 전문 인력 양성을 포괄하는 정책 패키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역시 신흥국이 AI 혁신의 혜택을 공유하려면 선진국과는 구별되는 맞춤형 지원 체계가 초기 단계부터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술 인프라 확충과 교육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AI는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도구가 아니라 기존 격차를 고착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신흥국의 도전과제 그리고 기회
이번 보고서에서 제기된 또 다른 핵심 쟁점은 AI가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 AI의 발전은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지만, 동시에 디지털 격차를 가속화할 위험도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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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가나 기업이 AI 기술을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활용할 경우, 기술 역량의 편중이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깊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은행은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 체계와 포용적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AI는 한국에도 여러 정책적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은 반도체·통신 인프라 등 기술 기반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산업 전반에 걸친 AI 확산 속도와 활용 전략 측면에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제조업, 의료, 금융, 식품산업 등 분야별로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 인력 양성과 규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세계은행 보고서가 제시한 '정책 개입 없이는 AI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고는 한국 정부와 산업계 모두에 직접적인 메시지가 된다. AI 기술의 발전 경로는 과거 인터넷 확산이나 정보통신 혁명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AI가 가져오는 변화의 속도와 범위는 이전 기술 혁명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광범위하다. 인터넷이 정보 유통 방식을 바꿨다면, AI는 의사결정, 생산, 서비스 전 과정의 운영 방식 자체를 재편할 잠재력을 지닌다. 이 때문에 세계은행은 AI의 경제적 영향을 단순한 생산성 지표로만 측정할 수 없으며, 사회 구조적 변화까지 포함한 장기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AI 전략과 대응 방안
AI를 통한 경제 성장은 기술 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경제 구조의 전면적 재편까지 포괄해야 한다. 국제 AI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글로벌 AI 산업에서 실질적인 입지를 확보하려면 연구개발 투자 강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정비, 산학 협력 확대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뒤따라야 한다.
정책적 융통성과 함께 명확한 우선순위 설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세계은행 보고서가 제시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료하다.
AI는 1970년대 이후 보기 드문 수준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 혜택이 자동으로 분배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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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접근성, 인프라, 인력, 정책 모두가 갖춰져야 성장 효과가 현실화된다. 한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사회적 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향후 수년간 어떤 구체적 조치를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
FAQ
Q. 세계은행이 제시한 AI의 글로벌 잠재 성장률 수치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A. 세계은행은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효과가 10년간 최대 2.7%에 달할 경우, 글로벌 잠재 성장률이 2.5%에서 최대 4.1%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가장 강한 성장 궤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이 전망은 최선의 시나리오를 전제하며, 기술 확산 속도와 각국의 정책 대응에 따라 실제 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보고서는 이 수치를 목표치가 아니라 조건부 상한선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Q.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AI 성장의 혜택을 어떻게 누릴 수 있나?
A.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AI 생산성 개선의 혜택을 누리려면 정책적 개입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술 인프라 확충, 디지털 교육 투자, 국제 협력을 통한 기술 이전이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선진국과 동일한 방식의 AI 투자 전략을 그대로 이식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으며, 각국의 산업 구조와 인적 역량에 맞춘 차별화된 지원 체계가 요구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러한 포괄적 지원이 초기 단계부터 설계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Q. 한국은 AI 경제 성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A. 한국은 반도체·통신 인프라 면에서 유리한 출발점에 있지만, 산업 전반에 걸친 AI 활용 전략과 전문 인력 양성 체계는 아직 보완이 필요한 상태다. 제조업·의료·금융 등 분야별 AI 도입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다. 동시에 AI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시장 격차와 디지털 소외 문제에 대한 사회 안전망 설계도 병행되어야 한다. 세계은행이 강조한 '포용적 AI 생태계' 원칙은 한국의 국내 정책 설계에도 직접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