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끝날까" 평화로운 가정 파괴하는 가짜 뉴스의 칼날
최근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가수 박군과 한영 부부를 둘러싼 악의적인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박군이 가출했다", "한영과 별거 중이며 이미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제목들이 조회수를 유도하며 독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특히 박군이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단편적인 영상 조각들이 편집되어 '집에서 쫓겨난 신세'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30년 기자 생활 동안 수많은 연예인 루머를 목격했지만, 최근의 가짜 뉴스는 단순히 연예인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수준을 넘어 한 가정을 파괴하는 잔인한 범죄에 가깝다. 이들은 단 1분의 수익 창출을 위해 누군가의 눈물을 자양분 삼아 허위 사실을 제조하고 있다.
옥탑방 텐트 생활의 실체, 가난이 아닌 '치유의 공간'이었다
기자가 확인한 결과, 박군이 방송을 통해 보여준 텐트 생활은 불화로 인한 축출이 아니었다. 특전사 출신인 박군은 평소 캠핑과 야외 활동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 습관이 있다. 바쁜 스케줄과 대중의 시선 속에서 오는 압박감을 해소하기 위해 집 옥상에 자신만의 텐트를 마련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것이 루머의 시초가 된 셈이다. 이는 한영과의 갈등이 아닌, 오히려 박군의 심리적 건강을 배려한 부부의 합의된 라이프스타일이었다. 한영은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재충전하는 것을 존중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으나, 가짜 뉴스는 이러한 맥락을 완전히 배제한 채 '별거'라는 단어만을 강조하며 진실을 왜곡했다.
연상연하 '팔팔 부부'의 현실적 고민, 불화설로 둔갑하다
8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두 사람은 '동상이몽'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현실적인 부부의 갈등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청소 습관 차이, 경제권 문제 등은 대한민국 어느 부부나 겪는 평범한 과정이다. 하지만 루머 유포자들은 이러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단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이혼의 전조'로 포장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만난 두 사람의 측근은 "박군과 한영은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의지하며, 아이를 갖기 위해 함께 난임 클리닉을 방문하는 등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실적인 다툼을 이혼으로 몰아가는 대중의 왜곡된 시선이 이들 부부에게는 가장 큰 상처가 되고 있었다.
성숙한 팬심과 법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
이제는 '아니면 말고'식의 보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박군 소속사 측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매일같이 쏟아지는 수만 개의 가짜 뉴스를 모두 차단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수용자들의 태도다. 자극적인 썸네일에 현혹되어 클릭하는 행위 자체가 가짜 뉴스 제작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꼴이 된다. 박군이 텐트 안에서 흘린 눈물은 외로움이나 버림받음의 눈물이 아니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우리는 그 눈물의 깊이를 오해라는 잣대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
박군과 한영은 여전히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다. 가짜 뉴스가 만들어낸 가상의 균열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은 오늘도 평범하고도 소중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감내해야 할 루머의 무게가 너무 무겁지 않기를, 그리고 이들 부부가 더 이상 근거 없는 비난에 상처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