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을 깨우는 것은 알람이 아니라 마음이다
우리는 아침을 깨우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한다. 알람을 맞추고, 소리를 키우고, 누군가의 손길을 빌리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날은 그 모든 장치가 무력해지고, 또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필요 없이 눈이 떠지기도 한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아침
매일 아침이면 아이를 깨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야구 응원가를 틀기도 하고, 잔잔한 클래식을 틀기도 하며, 때로는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어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날이 있다. 그런 아침이 가끔씩 반복되고 있었다.
스스로 일어난 아침
그런데 어느 수요일 아침, 예상과 다른 일이 일어났다. 늦게 잠든 아이가 스스로 눈을 뜬 것이다. 그것도 7시가 되기 전이었다. 이유를 묻자 아이는 담담하게 말했다. “눈이 떠졌어. 그리고 빨리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말은 단순했지만, 오래 남았다.
설렘이 만든 변화
그날은 수영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이전 수업을 아쉬움 속에 놓쳤던 기억이 있었기에, 아이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전날부터 마음속으로 되뇌었을 것이다.
“내일은 꼭 가야지.”
그 마음이 잠든 순간에도 이어졌고, 결국 아침을 스스로 깨운 것이다.
우리 모두의 공통된 경험
이 모습은 낯설지 않다. 나의 어린 시절 소풍 전날, 수학여행 전날, 체육대회 전날. 잠이 오지 않던 밤과, 알람 없이 눈이 떠지던 아침. 군 시절 휴가 전날, 여행을 앞둔 밤,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던 순간들. 그 모든 순간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설렘.
우리는 왜 아침이 무거워졌는가
시간이 흐르면서 아침은 점점 무거워진다. 해야 할 일은 많아지고, 책임은 늘어나며, 하루는 ‘기다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버텨야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 순간부터 아침은 설렘이 아닌 의무로 바뀐다. 그래서 묻게 된다. 나는 요즘 무엇을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가.
함께 생각해볼 질문
나는 최근 알람보다 먼저 눈이 떠진 날이 언제였는가.
지금의 나에게 하루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내 일상 속에 설렘을 만들어줄 작은 요소는 무엇일까.
설렘이 아침을 만든다
그날의 답은 단순했다. 깨우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는 방법은, 어쩌면 ‘설렘’이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다. 아침에 읽을 책 한 페이지, 기다려지는 한 가지 일, 작은 목표 하나. 그 작은 기대들이 쌓이면, 어느 날은 알람보다 먼저 눈이 떠질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생각해본다. 내일 아침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를, 내 삶 안에 하나씩 만들어가 보자.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여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