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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천 복원, 지하수로 새 시작

수질 오염 문제 해결, 지하수로 전환한 이유는?

지하수 활용 계획의 잠재력과 과제

동천 복원, 부산 시민에게 주는 의미

수질 오염 문제 해결, 지하수로 전환한 이유는?

 

부산 동천은 그동안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주요 하천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와 악취로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동천이 지닌 역사적, 생태적 가치는 매우 크지만, 오랜 시간 오염 방치로 인해 시민들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공간이었죠. 이러한 상황은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함과 동시에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도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2026년 4월 1일, 부산시는 새로운 복원 계획을 발표하며 동천의 오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기존에는 수백억 원을 들여 하루 25만 톤의 바닷물을 끌어와 하천에 공급하는 방식이 사용됐지만, 이제는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지하수를 활용하는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수질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질이 더 좋은 지하수를 활용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입니다.

 

부산시 복원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사상과 해운대를 잇는 대심도 공사장과 부산형 급행철도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끌어와 동천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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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하루 약 7만 톤의 지하수가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하천의 수질을 크게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운용을 가능케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지하수는 시민공원까지 끌어온 뒤 동천 지류로 내려 보낼 계획입니다.

 

특히 하천의 형태도 새롭게 변화합니다. 물길 폭을 약 10미터로 좁혀 어른 무릎 높이의 수심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며, 이를 통해 서울 청계천에 비견할 만한 친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산시는 동천 복원을 통해 단순히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동안 물 공급 문제가 핵심 관건이었는데, 지하수 활용 방안으로 이 문제의 숨통이 트였다"며 사업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에는 여전히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도전은 지하수 자원의 안정적 확보입니다.

 

부산은 물이 부족한 갈수기에도 충분한 양의 지하수를 공급해야 하지만, 부산시가 예상하는 규모의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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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자원의 특성상 계절별, 연도별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예측 외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의 과도한 사용이 다른 지역의 지하수 고갈이나 토양 침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과제는 복개 구간 처리 문제입니다. 지류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수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동천 주변 복개 구간을 철거해야 하지만, 이러한 공사는 상인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상인 동의를 비롯한 사회적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명그물의 이준경 대표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명확히 지적했습니다. "복개천에 있는 하수관거 월류수에 의한 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에 복개 복원을 연계하지 않고서는 동천 수질 개선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복개천 아래 매설된 하수관거의 오염 문제는 수십 년 동안 방치되었으며, 이는 복합적인 대응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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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수질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은 이번 복원 계획이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필요로 함을 시사합니다.

 

지하수 활용 계획의 잠재력과 과제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 이 사업의 예산 문제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복원 사업 전체에는 수천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민들의 협력에 의존해야 합니다. 예산 확보가 계획대로 이루어질지, 그리고 사업의 연속성을 장담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과거 다른 도시들의 유사 사업처럼 예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중도에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부산은 단계별로 확실한 재원 마련과 투명한 예산 집행 계획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천의 복원은 부산 시민들에게 더 나은 도시 환경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오염된 하천은 도시민들에게 사실상 '죽은 공간'이었지만, 복원을 통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니고 쉴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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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은 단순히 환경 문제 해결에서 더 나아가, 부산의 도시 이미지를 개선할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동천은 부산항과의 근접성 덕분에 부산의 주요 상업활동 중심지로 자리했던 하천이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부산포의 주요 수로로 활용되었으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부산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진행으로 인해 환경 오염의 희생양이 되었죠.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가 무분별하게 유입되면서 동천은 점차 악취가 진동하는 오염된 하천으로 전락했고,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일부 구간이 복개되어 도로와 주차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는 한국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하천 생태계 파괴의 대표 사례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자연적 요소와 현대 기술을 조화롭게 융합한 지속 가능한 복원 방안을 도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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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질 모니터링 체계, 오염원 관리 시스템,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이 종합적으로 마련되어야 합니다. 서울 청계천 복원 사례는 국내 하천 복원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된 청계천 복원은 도심 한복판의 복개 하천을 다시 개방하여 친수 공간으로 조성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복원 이후 주변 지역의 기온이 낮아지는 등 도시 열섬 현상 완화 효과가 나타났으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초기 예상보다 유지·관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논란이 지속되었고, 수질 관리의 어려움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부산 동천 역시 사업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비용 관리와 함께 부산만의 특화된 복원 방안을 추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청계천과는 또 다른 형태의 하천 복원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생태적, 문화적, 그리고 상업적 목적이 결합된 복원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도시 특성이 다른 만큼, 부산만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복원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동천 복원 성공을 위해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대규모 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필연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 차이를 동반합니다. 상인들의 경제적 우려, 인근 주민들의 생활 불편, 환경단체의 생태계 보전 요구 등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정기적인 주민 설명회, 전문가 자문회의, 시민 참여 워크숍 등을 통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의견 수렴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동천 복원, 부산 시민에게 주는 의미

 

장기적으로 부산 동천 복원 사업은 도시 환경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지하수 활용 방법은 국내 타 도시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으며, 향후 하천 복원 프로젝트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건설 공사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도시 하천 복원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창의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부산 스스로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 도시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으로서는 도시 환경 개선이 국제적 이미지 제고에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은 관광객 유치는 물론 기업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부산시의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전문가 집단, 지역 사회, 그리고 시민들이 상호 협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장애물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2032년이라는 준공 목표 시점까지는 아직 6년이 남았지만, 그 사이에 행정 리더십의 변화, 예산 우선순위의 조정, 예상치 못한 기술적 난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 많은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들이 정권 교체나 재정 악화로 인해 중단되거나 축소된 사례를 고려하면, 사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복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합니다. 지하수를 과도하게 끌어올릴 경우 주변 지역의 지반 침하나 다른 수원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평가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수행하고, 단계별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결국, 동천 복원은 단순히 물을 끌어오는 기술적 접근 이상입니다.

 

이는 자연을 회복하고 나아가 도시의 본질과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부산 시민들이 기대하는 미래의 동천은 어떤 모습일까요?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헤엄치며, 시민들이 편안히 산책하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일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적 해법뿐 아니라 사회적 합의, 지속적인 투자,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번 복원 사업은 부산이 과거의 환경 파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성공적인 복원을 통해 부산은 경제 발전과 환경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인 도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결국 우리가 만들어 가는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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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작성 2026.04.09 00:19 수정 2026.04.0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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