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대학의 협력이 만든 변화를 보다
이스턴 지역의 초등학생들에게 특별한 하루가 찾아왔다. 미국의 라파예트 대학(Lafayette College)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문해력의 날(Literacy Day)'의 장이었다.
2026년 3월 28일 팍시노사 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흥미로운 활동들로 가득 찼고, 그 중심에는 '문해력'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자리했다. 이는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방법까지 가르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세상을 이해하고 사고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밑거름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의 바쁜 일상 속에서 이 소중한 장면―아이들이 책 한 권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잊고 살아가곤 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사례는 바로 여기, 라파예트 대학이 보여주는 창의적인 접근법이다.
2026년 3월 28일 팍시노사 초등학교에서 열린 이 행사는 지역사회와 대학의 협력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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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예트 대학 뉴스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대학 자원봉사자 20명이 참여했으며, 3학년부터 5학년까지의 초등학생들이 함께했다. 이 행사는 라파예트 대학의 커뮤니티 참여 센터인 '랜디스 센터(Landis Center for Community Engagement)'에서 운영하는 '아메리카 리즈(America Reads)' 프로그램의 연간 행사 중 정점에 해당한다.
아메리카 리즈 프로그램은 일년 내내 이스턴 지역의 협력 기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튜터링과 멘토링을 제공하며, 문해력의 날은 그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들은 독서 활동은 물론, 지속가능성 교육에 참여하며 환경과 문해력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주제를 다뤘다.
행사의 첫 시작은 이스턴 시장인 살바토레 J. 판토 주니어의 환경 관련 이야기 낭독으로 문을 열었다.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며 아이들의 귀가 쫑긋한 모습은 하나씩 마음을 열게 했다. 시장의 참여는 이 행사가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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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향상과 환경 교육, 두 마리 토끼 잡기
그 후, 아이들은 기부 받은 책들로 가득 찬 도서 테이블에서 마음껏 책을 골라 무료로 가져갈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제공된 토트백은 그날의 기분 좋은 '보물'을 담는 소중한 가방이 되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을 도와주었고, 함께 책을 읽어주기도 했으며, 책갈피를 만드는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이러한 일대일 상호작용은 아이들에게 개인화된 관심과 지원을 제공하며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주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라파예트 대학 동아리들이 운영한 다양한 부스들이었다. 도자기 동아리는 학생들에게 작은 식물 화분에 그림을 그려 씨앗을 심는 법을 가르쳤다.
이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가치와 성장의 지속성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활동이었다. 화분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씨앗을 심으며, 아이들은 자연의 순환과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에코 대표들은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류하는 게임을 진행하며 퇴비와 재활용에 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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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를 퇴비나 재활용품으로 분류하는 방법을 놀이를 통해 배우면서, 아이들은 환경 보호의 실천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이 같은 활동은 자연 환경과 아이들이 연결될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주는 동시에 문해력의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환경 교육 활동들이 독서 활동과 병행되면서, 아이들은 책에서 배운 환경 지식을 실제 활동으로 체험하고, 반대로 체험 활동에서 얻은 경험을 독서를 통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따금 아이들의 발랄한 웃음소리가 공간을 채우며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을 만들어 냈다.
행사의 주최자인 라파예트 대학 커뮤니티 참여 센터 '랜디스 센터(Landis Center for Community Engagement)'와 '아메리카 리즈(America Reads)' 책임자인 크리스 코헨은 이번 행사가 문해력 증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통합을 실현하는 중요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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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헨은 "이 행사는 라파예트 대학의 여러 기관, 학생 단체, 랜디스 센터, 그리고 지역사회가 하나로 모여 팍시노사 초등학교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대학의 긍정적 역할과 사명감을 잘 보여준다.
대학이 단순히 학문 연구와 교육의 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고등교육 기관의 이상적인 역할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적용 가능한 공생 교육 모델은?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사례를 한국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까?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는 개별 학교의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나 일부 환경 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사회와 대학의 협력이 이처럼 밀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문해력 증진과 환경 교육이라는 주제가 개별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하나의 공생 모델로 결합되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더 확장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마을 공동체와 대학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프로그램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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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기획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교과 중심의 수업과 높은 입시 경쟁률 때문에 학생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가 더 어려운 게 현실이 아닌가?"라는 반문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교육은 지식 전달만이 아닌 삶의 능력, 즉 '문해력'과 '지속가능한 사고'를 동시에 길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업 성취도와 문해력도 결국 삶 위에서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 라파예트 대학의 사례가 보여주듯, 지속가능성과 문해력 교육은 서로를 강화하는 관계에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에 기여한다.
라파예트 대학의 예는 우리에게 작은 영감을 던진다. 그들은 책과 환경, 그리고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어 아이들의 내일을 준비하는 역할을 해냈다.
2026년 3월 28일의 이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일년 내내 진행되는 튜터링과 멘토링 프로그램의 정점으로서 지속적인 교육 활동의 일부였다.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접근법을 취한다면 지역사회와 대학이 하나로 연결되어 서로를 배우고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독자는 오늘 문해력의 중요성과 환경 교육의 효과를 다시 생각하며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변화를 누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교육 발전의 열쇠는 바로 이 질문 속에 숨어 있다. 라파예트 대학의 랜디스 센터와 아메리카 리즈 프로그램이 보여준 것처럼, 대학과 지역사회의 긴밀한 파트너십, 학생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그리고 지역 리더들의 참여가 결합될 때 진정한 교육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배울 수 있다.
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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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