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2026년, 파리에서 시작된 K-현대미술의 움직임이 전시장 밖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Art Plus Gallery 조정일 대표와 아그네스 리(Agnes Lee) 큐레이터는 ART Shopping Paris 2026 참가에 이어, 파리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살펴보며 현지 문화 접점을 넓혀가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전시 참가나 기관 방문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서울에서 준비된 K-아트 기획이 파리의 국제 현대미술 행사로 소개되고, 다시 한국문화원이라는 상징적 공간으로 이어지며 한국 현대미술이 현지에서 어떻게 읽히고 연결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속적 여정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두 사람은 파리 Carrousel du Louvre 루브르 별관에서 열린 ART Shopping Paris 2026에 Art Plus Gallery Booth B41로 참가해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감각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K-아트 라이징 스타’라는 흐름 아래 한국 현대미술이 유럽 무대에서 보다 선명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된 시도였다.
그 연장선에서 이어진 이번 한국문화원 방문은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미술 아트페어 현장에서 직접 K-아트의 현장 반응을 확인한 뒤, 곧바로 파리 내 한국 문화의 공식적 거점 공간을 찾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마주했다는 점에서 이번 일정은 전시와 기관, 민간 기획과 공공 문화공간을 연결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조정일 대표는 인사동에서 13년간 문화 전시기획을 이어오며 한국 현대미술의 현장성과 실행력을 쌓아온 기획자다. 지자체 축제 기획, 아트갤러리 6년 운영, K-아트 라이징 스타 기획 및 운영 디렉터, 현대미술 큐레이터 감독 6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의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함께한 아그네스 리는 캐나다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퀘벡 불어권 사회 안에서 한국 문화를 꾸준히 알려온 문화기획자이자 국제 큐레이터다. 그녀는 캐나다 의회 diversity 한국인 대표 활동, CBC 및 CBC 라디오, 불어권 미디어 출연 등 다양한 공공·미디어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공공성을 넓혀왔으며, 이번 파리 일정에서는 현지와 한국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소통의 축을 맡고 있다.
아그네스 리는 이번 흐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파리 일정은 저희에게 각각 분리된 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입니다. 아트쇼핑이라는 행사는 예술이 활발히 전개되는 파리 중심지에서 전 세계 예술인이 모여 참가하는 아트페어입니다. 국제적으로 K-아트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한국문화원에서 다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마주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이 파리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더 깊게 연결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조정일 대표 역시 이번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에서 준비한 기획이 파리 현장으로 나오고, 다시 한국문화원이라는 공간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업을 보는 과정은 K-아트가 현지와 연결되는 실제적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런 움직임이 더 자주, 더 넓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특히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더해지는 해다. 이 시기에 파리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이어 한국문화원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살펴보는 일정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한불 문화교류의 현재를 현장에서 체감하는 장면으로도 읽힌다.

이번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조정일 대표와 아그네스 리는 이번 파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6월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7월 베니스 비엔날레 위성 특별전, 10월 다시 파리 ART Shopping으로 이어지는 국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즉 이번 파리 일정은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라 K-현대미술을 더 넓은 세계와 연결해 나가기 위한 연속적 국제 행보의 시작점인 셈이다.
두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지 현지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이들이 K-아트의 가능성을 함께 바라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K-아트가 일시적 관심이 아니라 전 세계와 오래 대화할 수 있는 문화 언어로 자리 잡기를 소망하고 있다. 파리 아트쇼핑에서 시작된 움직임이 한국문화원 방문으로 이어진 이번 장면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그것은 단순한 일정 추가가 아니라 서울에서 준비된 K-아트가 파리의 현장과 기관, 사람과 공간을 차례로 만나며 더 깊은 연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