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과감한 투자와 바이오매스의 잠재력
기후 변화와 관련된 여러 논쟁 중 하나는 바로 우리가 과연 어떻게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최근 세계 금융계의 거물들이 이러한 고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가 탄소 제거 스타트업 Graphyte Carbon Removal과의 계약을 통해 매립 바이오매스 활용 기술에 투자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는 기후 변화 대응의 진정한 해결책인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의 시작인가라는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와 Graphyte Carbon Removal은 총 10년에 걸쳐 60,000톤의 탄소 제거 크레딧을 거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xios의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재정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Graphyte는 농업 및 산림 폐기물을 고밀도 블록으로 만들어 지하에 매립함으로써 탄소를 장기적으로 격리합니다. 이 기술은 특히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간벌 후 남겨진 목재 잔해를 유용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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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식은 별도의 고에너지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계약 지지자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서부 미국의 산림 간벌 후 남은 목재 잔해에 대한 상업적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산불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기술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Graphyte는 자사의 '탄소 주조(carbon casting)' 공정이 '내구성이 있고 저렴하며 즉시 확장 가능한' 유일한 이산화탄소 제거(CDR) 솔루션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이 공정은 직접 공기 포집(DAC)과 같은 기술에 필요한 에너지의 10%만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인 목소리에서는 바이오매스 매립보다 바이오차 혹은 항공 연료와 같은 비화석 연료 생산에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2024년 기후 전문 매체 Canary Media에서도 바이오매스를 단순히 매립하기보다는 좀 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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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를 바이오차 생산이나 항공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어려운 분야의 비화석 연료 생산에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Graphyte의 CEO인 바클레이 로저스(Barclay Rogers)는 자사의 탄소 제거 공정이 다양한 바이오매스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대규모 바이오 연료 정제소를 운영하기 어렵거나 전력 시장이 제한된 지역에서도 구현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는 Graphyte의 기술이 지역적 제약을 덜 받으면서도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로저스는 바이오 연료 정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에너지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사의 기술이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술적 한계와 대안: 논쟁의 중심에서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LNL) 탄소 이니셔티브 연구원들은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신중한 찬성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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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관계자는 "더 복잡한 바이오매스 활용 경로를 위한 공급망과 인프라가 개발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책임감 있는 이산화탄소 제거(CDR)를 수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시장을 성숙시키고 신뢰를 높이며 투자 유인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술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당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한 탄소 감축 시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LLNL 연구원들은 또한 Graphyte가 초기 시장에서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완벽한 기술이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가능한 책임감 있는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먼저 형성하고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반영합니다. 이와 동시에 Graphyte의 기술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바이오매스 매립의 경제성과 다른 탄소 제거 기술의 비용 대비 효율성에 대한 비교 검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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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Graphyte의 기술이 대규모로 확장될 경우 예상치 못한 환경적 영향이나 매립지 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매립 공간의 지속 가능성과 매립된 블록의 정확한 안정성이 포함됩니다.
장기적으로 매립된 바이오매스 블록이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안정적으로 탄소를 격리할 수 있을지, 지하수 오염이나 토양 변화 같은 부작용은 없을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검증이 필요합니다. 반론의 목소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매스를 비화석 연료로 활용하는 경우 직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바이오차를 활용한 농업 토양의 품질 개선 사례는 여러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탄소 격리를 넘어서 농업 생산성 향상이라는 부가적 가치를 제공합니다. 바이오차는 토양의 수분 보유 능력을 향상시키고 영양분 손실을 줄이며, 미생물 활동을 촉진하여 토양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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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다목적 활용은 바이오매스를 단순히 매립하는 것보다 더 큰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 ESG 트렌드의 방향
그렇다면 이러한 글로벌 동향은 한국 사회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까요? 한국은 상업적 산림 활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산림 간벌 후 남겨지는 부산물 처리에 있어 아직까지 지속 가능한 방안이 완벽히 정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또한 산림 및 농업 폐기물의 재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립 바이오매스와 같은 기술을 도입하려는 연구를 적극 추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탄소 크레딧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Graphyte 모델은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지리적, 산림적 특성을 고려할 때 어떤 탄소 제거 기술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일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JP모건의 Graphyte 투자 사례는 단순히 기술적 성공 여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맥락에서 전 세계 탄소 중립 경로가 어떠한 방식을 채택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합니다.
이 기술은 지속 가능한 탄소 제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동시에 다양한 탄소 제거 솔루션의 효과 및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기술은 현실적인 제약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기술적 혁신 또한 요구됩니다. 바이오매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단일하지 않으며, 지역적 특성, 경제적 여건, 기술적 성숙도, 환경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앞으로 Graphyte의 성공 여부와 더불어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여러 대안들 역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주제로 남을 것입니다. 탄소 제거 기술의 다양화와 각 기술의 장단점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지속되어야만, 우리는 진정으로 효과적인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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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