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이 수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순한 개념설명이나 문제풀이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연령이 어릴수록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느끼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구체적인 활동과 놀이를 통해 수의 개념과 원리를 체득하면서, 아이들은 수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부천시 ‘수학엔수학학원’ 정자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수학엔수학학원] 정자희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13년, 강사로서 아이들과 만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의 순수함과 예쁨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저는 제 열정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만의 공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수학을 더 즐겁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 '수학엔(Enjoyable Math)'이라는 이름으로 2019년에 학원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학원에서는 유치부부터 초등, 중등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고력 수학을 비롯한 융합형 학습을 제공합니다.
유치부 학생들에게는 플레이팩토를 활용한 요리수연산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의 기본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교과 수학은 각 학생의 실력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여, 개별적인 학습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융합형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실험과학 수업은 고학년과 중등부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이 학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수학은 이해의 과목인 만큼, 유아기에는 수 개념에 대한 기초 이해뿐만 아니라 수학 전반에 대한 개념과 원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수학엔에서는 다양한 구체물을 활용한 체험 중심의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를 키워갑니다.
이어 초등 및 중등 단계의 교과 수학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실력에 맞는 교재를 선정하고, 개념부터 심화 문제까지 차근차근 이해하며 실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원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최근까지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한 제자가 얼마 전,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어느새 제법 자란 모습으로 “놀러 왔어요!” 하며 찾아왔는데, 손에는 작고 따뜻한 종이컵 하나가 들려 있었습니다. 자신의 용돈으로 직접 사 온 커피 한 잔이었죠. 그 고사리 손으로 준비했을 정성과 마음이 너무 고맙고 뭉클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수많은 기억이 스쳐 지나가며, 이 아이와 함께했던 시간이 참 소중하고 의미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학원을 그만둔 후에도 종종 인사하러 찾아오거나, 안부 전화를 주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저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단지 공부만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희 학원에는 4년, 5년 이상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한 아이를 수년간 지켜보며 학습뿐만 아니라 정서적 성장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건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해를 거듭할수록 느낍니다. 그만큼 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며 더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저는 제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좋은 어른’으로 남고 싶습니다. 힘들 때 문득 떠올릴 수 있는, 친근하고 따뜻한 선생님으로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아이들과 진심으로 마주하고, 작은 변화와 성장에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
▲ [수학엔수학학원] 내부 및 수업 모습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들에서는, 졸업한 제자들이 대학생이 되어 방학 동안 조교로 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다시 학원으로 돌아와 선생님 곁에서 함께 일하는 모습은, 교육자로서 참 뿌듯하고 감동적인 순간일 것입니다.
저희 학원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했기에 아직은 그런 모습을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자라 대학생이 되어 “선생님, 조교로 알바하러 왔어요!” 하고 다시 찾아와 줄 날을 상상해 봅니다. 지금은 작은 꿈일지 모르지만, 그 아이들이 성장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저희가 한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따뜻한 수업을 이어가며, 언젠가 아이들이 저희 학원을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지치지 않고 아이들의 곁을 지켜가는 것. 그것이 저의 작지만 단단한 목표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수학이라는 과목이 어렵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지기 쉬운 과목이지만, 사실은 그 안에 숨겨진 재미와 성취감도 크다는 걸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에서의 작은 발견,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학원은 바로 그런 경험을 만들어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납니다. 수학이란 단어가 더 이상 무겁고 지루한 것이 아닌, 흥미롭고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매 수업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따뜻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수학을 즐기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 수학이 좋아지는 학원이 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