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비롯해 무언가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셨으면 합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배우고 있는가?”
혼자 반복하는 연습은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얼마 전 우연히 본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 ‘골프의 여왕’ 박세리의 인터뷰에서 들려온 한 마디가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한 방송 앵커가 그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골프를 잘하고 싶다면서, 혹시 레슨은 받으시나요?” 짧지만 단단한 이 문장은 단순히 골프 이야기를 넘어, 운동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에게 본질적인 질문 하나를 던집니다. “진짜 배운다는 건 무엇인가?”
요즘은 유튜브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스포츠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시대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추천되고, '튜토리얼 영상'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동작을 익힐 수 있습니다. 농구든 골프든, 혼자 연습할 수 있는 도구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박세리 선수는 이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본질적인 한계를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영상을 보면 누구나 흉내는 낼 수 있어요. 커리든 조던이든, 그들의 동작을 따라 하려 할 수는 있죠. 그런데 정말 그 동작이 내 몸에 맞는지,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예요.” 이 말이 바로 배움의 핵심을 찌릅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야말로 레슨의 존재 이유이고,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동작을 온전히 익히기 위해 걸리는 시간, 반복 횟수, 개인의 특성은 모두 다릅니다. 이러한 과정 전체를 세심하게 안내하는 것이 지도자이며, 단순히 동작을 따라 하게 만드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수개월, 수년을 스스로 반복한 동작이 실제로 잘못된 방식이었다면 어떨까요?
잘못된 습관만 공고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건 아니야”, “이렇게 바꿔야 해” 라고 정확하게 말해줄 수 있는 존재,
바로 레슨과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누구나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같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전과 지금, 혹은 3개월 후의 실력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배우고 있는가?” ; “단순히 흉내 내는 것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은가?”
박세리 선수의 메시지는 골프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악기를 배우는 사람, 외국어를 익히는 사람, 혹은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진짜 배움에는 혼자서는 도달할 수 없는 깊이가 있으며, 그 깊이를 안내해주는 사람이 바로 스승이고, 멘토이며, 지도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 배우고 있는가?, 내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리고 나는 배움 앞에서 겸손한가?
진짜 배움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학교와 선생님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듯, 스포츠든 삶이든, 성장에는 반드시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저는 교수가 되고 나서야 이 점을 더욱 깊이 실감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의 지도 방식과 철학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저는 다음 걸음을 위해 배우고, 실험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배움은 끝이 아니라, 늘 다음 걸음을 위한 준비입니다.
오늘 여러분도 자신에게 이 질문 하나를 던져보셨으면 합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배우고 있는가?”
#참고영상 - OPEN 인터뷰]박세리가 콕 찍었다…꼭 라운딩 하고 싶은 사람은, 채널 A뉴스 발췌, 동영상 박세리의 오픈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