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팬덤의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 앨범을 구입하는 주된 이유가 음악 감상이 아닌 포토카드 수집, 팬사인회 응모권 확보로 치우치면서, 실질적으로 CD를 재생해 듣는 경우는 급감하고 있다. 수많은 앨범이 실적용으로만 소진되고, 심지어 일부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방치되거나 폐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주식회사 엠피맨코리아(대표 김경태)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앨범을 사놓고 CD를 듣지 않는 건 팬의 잘못이 아니라 콘텐츠의 부족”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번 캠페인은, 팬들이 직접 CD를 활용하면서 더 풍부한 덕질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핵심은 엠피맨코리아의 CD플레이어 HOTT C229 모델이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기계가 아니라, 덕질 아이템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전면에 포토카드나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투명 필름 시스템을 도입해, 팬들이 자신의 플레이어를 개성 있게 꾸미고 지속적인 애정을 쏟을 수 있도록 했다. 꾸미기를 교체하면서 반복적으로 덕질에 몰입할 수 있는 구조다.
이와 함께 제공되는 ‘덕질 다이어리 PDF 키트’는 팬심을 자극하는 결정타다.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해 인쇄할 수 있는 이 다이어리는, 앨범을 재생하며 작성할 수 있는 질문형 기록지로 구성됐다. “이 노래를 들으며 오늘의 감정은?”, “내가 이 아이돌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같은 문항을 통해 팬들은 자신의 덕질 히스토리를 콘텐츠로 남기게 된다.
해당 다이어리는 SNS 인증샷과 챌린지 문화를 유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팬들은 자신이 꾸민 CD플레이어나 작성한 덕질 다이어리를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자발적인 콘텐츠를 생성하고, 또래 팬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덕질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엠피맨코리아 관계자는 “포토카드를 위한 앨범 구매가 팬들의 주 동기라면, 그 앨범을 듣게 만드는 것은 콘텐츠의 역할이다. 우리는 덕질이 단기 소비로 끝나지 않고, 장기적이고 즐거운 취미가 되도록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서, 팬덤 중심의 자발적인 콘텐츠 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K-POP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의 초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 소비와 팬 커뮤니티 기반의 새로운 앨범 활용 문화를 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