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수업은 단순한 말하기 훈련을 넘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자기 주도성이 자라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의 생각을 듣고 존중하며 소통하는 경험은 공감 능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생각을 키우는 수업이 필요한 지금, 토론 수업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하남시 ‘시리우스 디베이트 논술교습소’ 양현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시리우스 디베이트 논술교습소] 양현희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시리우스 디베이트 논술교습소는 단순한 토론 수업을 넘어, 정말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탄생한 수업입니다.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공교육을 보완하는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교육은 주로 과거의 지식을 익히고, 기초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그룹 중심의 강의식 수업, 단체 지도, 듣기 위주의 학습, 제출을 위한 과제 등 획일적인 방식 속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훈련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시리우스 디베이트 논술교습소는 미래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사고하고 말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소그룹 수업과 개별 지도, 그리고 토론 중심의 수업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깊고 넓은 사고력을 함양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며,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키워가야 하죠.
이러한 고민 끝에 시리우스는 말하기를 중심으로 한 수업 구성, 그리고 학생의 생각에 기반한 과제와 직접적인 피드백을 통해 진짜 성장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시리우스 디베이트 논술교습소에서는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단계별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초등 5학년 과정에서는 한국사 디베이트를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 과정부터는 본격적인 시사 디베이트와 독후 디베이트를 통해 다양한 사회 이슈와 책 속 내용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사고 훈련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논설문 쓰기, 감상문 쓰기, 글 발표, 토론대회 참여 등을 통해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을 균형 있게 키워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학교 1~2학년 과정에서는 시사 및 독후 디베이트를 계속 이어가면서, 방학 기간 동안에는 국내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문학 디베이트를 진행하여 문학적 감수성과 해석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1박 2일 진로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해 볼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합니다.
중학교 3학년 과정에서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고등국어 대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더불어 방학 중에는 세계 고전 문학을 주제로 한 디베이트 수업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넓히고, 고등과정과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도모합니다.
![]() ▲ [시리우스 디베이트 논술교습소] 수업 모습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교사의 역할이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코치라고 생각합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짜 교육이라 믿습니다.
저희 수업은 먼저 질문을 던져 사고를 자극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질문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친구들과 디베이트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확장해 나가고, 이후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 후 아이들이 쓴 글 중 일부를 함께 읽고, 어떤 점이 좋은 글인지 함께 토론하며 서로의 글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으로 수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이들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생각하고 표현하고 소통하는 힘을 키워갑니다. 저는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졸업생이나 재학생들의 진심 어린 피드백을 들을 때입니다. “시리우스 수업 덕분에 제 꿈을 찾았어요”라고 말해주는 아이들, 성인이 된 후에도 종종 찾아와 인사를 건네는 제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최근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난 친구가 출국 전날 저를 찾아와 이런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선생님 수업이 제 진로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어요. 앞으로도 제 후배들에게 꼭 이런 좋은 수업을 계속해 주세요.”
그 한마디에 담긴 믿음과 응원의 마음은 제게 큰 울림이 되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진심을 다해 수업을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 ▲ [시리우스 디베이트 논술교습소] 내부 모습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의 목표는 디베이트 수업이 우리나라 교육 현장 전반에 널리 확산되는 데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현재 디베이트 캠프, 학교 밖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간에서 디베이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장 대표적인 교육기관인 학교에 정규 수업 형태로 접근하는 일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깊고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사고하고 말하고 쓰며 자기 생각을 정립해 가는 진짜 교육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디베이트 수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그 가능성을 계속 넓혀가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학창시절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입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야 행복할지 등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시간이죠. 소중한 우리 자녀가 맹목적으로 학교나 학원에서 지식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을 키워가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도록 학부모님,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