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꾸로 마음의 숲 1
도윤은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달랐어요.
친구들이 생일 파티에서 즐겁게 웃을 때, 도윤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흘렀지요.
“야, 왜 울어? 생일인데 즐거운 날이잖아!”
친구들이 놀라 물으면, 도윤은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만 숙였어요.
슬픈 일이 생기면 오히려 환하게 웃어 버렸으니까요.
“얘 좀 이상해.”
속삭이는 소리들이 도윤의 가슴을 톡톡 때렸습니다.
하지만 도윤은 마음속에서 늘 같은 질문을 되뇌었지요.
‘왜 나는 이렇게 느낄까?’
학교에서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도윤아, 무슨 일 있니? 힘들면 말해도 괜찮아.”
하지만 도윤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괜찮아요.” 짧은 말만 남겼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바람이 귓가를 스쳤습니다.
“난 왜 다르게 태어났을까?”
은은한 회갈색 머리카락이 흔들렸고, 파란 운동화가 자갈길 위에서 ‘딱, 딱’ 소리를 냈습니다.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도윤은 학교 도서관 구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햇살이 창문으로 스며들며 책등 위에 금빛 먼지를 흩날렸습니다.
그때, 한 권의 오래된 책이 눈에 띄었지요.
제목은 『거꾸로 마음의 숲』.
“이상한 제목이네.”
도윤이 중얼거렸습니다.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자, 갑자기 눈부신 빛이 퍼졌습니다.
“으, 눈부셔!”
도윤은 두 눈을 감았습니다.
빛이 사라지고 눈을 뜨자,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하늘은 뒤집힌 듯 어두운데, 땅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나무들은 거꾸로 뿌리를 하늘로 뻗고 있었고, 가지는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작은 새들은 하늘이 아닌, 물속에서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여긴 어디지?”
도윤은 놀라움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심장이 쿵쾅, 쿵쾅 뛰고 있었지만 어딘가 익숙한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