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의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에서 특별한 개인전이 열렸다. 9월 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최규식 작가의 ‘계절의 변화와 온화함’으로, 점차 사라져 가는 계절의 감각을 조형 언어로 승화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MERGE?가 유망 작가를 후원하는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의 첫걸음이 되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을 포함한 총 11점의 작품을 통해 빛, 바람, 그림자 등 움직이는 요소를 활용한 키네틱 조각을 선보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사계절의 흐름을 은유하는 LED 조명과 향기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중앙에는 가시소라 껍질로 만든 설치작품 ‘바닷바람I’이 바람의 형태를 구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나비와 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벽면에 어우러져 ‘시간의 흔적’을 시각화했다.

대표작인 ‘나비 그림자 III’는 혼합재료와 LED로 제작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가 계절의 덧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작가는 “계절은 단순히 반복되는 자연 현상이 아니라, 그때를 보는 시간의 틈”이라고 설명하며, 기후 변화로 짧아진 봄과 가을에 대한 아쉬움을 작품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의 작가 노트 중 “꽃과 나비가 되어서 다시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문장은 자연물을 넘어 그리운 사람이나 시절에 대한 소망을 담은 것으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최규식 작가는 라디오 사연, 산책길의 대화 등 일상 속 사소한 것들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움직이는 천, 연기, 비눗방울 등 새로운 재료를 활용해 ‘바람의 모양’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MERGE?와 최규식 작가가 함께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전시는 계절의 속삭임을 놓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계속되며, 자세한 정보는 MERGE?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명 : 최규식 개인전
■ 전시기간 : 2025년 9월 6일 ~ 19일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 장 소 :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호 50번길 49)
■ 주 최 : openARTs spaceMERGE? ARTinNATURE ARTsBiBiM
■ 후 원 : 문회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