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학부모들의 또 다른 걱정이 시작됐다. 바로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과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이다. 특히 초등 고학년(4~6학년)의 경우, 1학기 동안 이미 형성된 친구 무리 안에 뒤늦게 섞이기는 더 어려워진다. 이로 인한 소외감이나 사소한 갈등은 아이들의 자존감과 학교 적응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거주하며 아현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최근 아이가 관계 문제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상담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친구 얘기를 많이 했는데, 5학년 되더니 ‘쉬는시간에 누구랑 이야기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무리에서 어색하게 겉도는 것 같다고 털어놓는 걸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고학년, 왜 친구 사귀기가 더 어려울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학년이 될수록 아이들 사이에서 친구 무리가 고착화되고, 관계 변화에 대한 경계심도 커진다.

서울 마포구에서 유아동 전문 스피치학원을 운영 중인 키즈스피치마루지 마포점 구지영 원장은 이 시기를 "관계의 문턱이 높아지는 시기"라고 표현한다.
"고학년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친구 관계 안에서 안정감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친구에게 쉽게 다가가지 않고, 오히려 기존 관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죠. 문제는, 말로 감정을 전달하고 오해를 풀 줄 모르면 작은 어색함이 큰 갈등으로 커진다는 점이에요."
말하기보다 감정 표현이 더 중요한 시기
이 시기 아이들은 발표력은 꽤 성장하지만, 감정이나 갈등을 말로 풀어내는 기술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장난처럼 한 말이 상처가 되기도 하고, 의도치 않은 오해가 멀어진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럴수록 중요한 것은 진심을 담아 표현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듣는 소통 능력이다.

"아이가 조용하다고 해서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의사 및 감정을 말로 풀지 못하는 아이라면 속앓이만 깊어지죠."
– 구지영 원장, 키즈스피치마루지 마포점
또래 관계 훈련, 학습 태도까지 바꾼다
이러한 이유로 마포, 용산, 서대문, 여의도 지역에서 운영 중인 초등학생 대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발표력 중심 교육과는 다르게, 또래 관계 안에서의 소통과 감정 표현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친구 관계 속 실제 갈등 상황을 바탕으로 한 롤플레잉 대화 훈련
- 감정 언어 사용법 훈련을 통한 감정 조절 능력 향상
- 오해를 줄이는 말 습관, 상대 입장에서 듣는 연습
- SNS, 단체 채팅 상황에서의 공감 소통법
염리초 4학년 자녀를 둔 또 다른 학부모는, 프로그램 참여 후 아이에게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전엔 친구랑 불편한 일이 있으면 피하고만 있었는데, 요즘은 자기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말하는 법을 조금씩 배우는 것 같아요.
말로 풀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관계도 회복되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무엇보다 학교 가기 전 표정이 달라졌어요."
초등 고학년은 정체성과 자존감이 자리잡는 시기다. 이 시기에 또래와의 관계가 반복적으로 틀어지면, 학교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고, 장기적으로 학습 동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학업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 사이에서 건강하게 나를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이건 긍정적인 소통 경험 없이는 쉽게 길러지지 않아요.”
– 구지영 원장
키즈스피치마루지 마포점은 현재 마포, 용산, 서대문, 여의도 지역 초등 고학년 대상 ‘2학기 커뮤니케이션 집중반’을 운영 중이다.
관심 있는 학부모는 상담 및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