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특히 9월과 10월은 여름의 열기와 가을의 청량함이 공존하는 시기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시즌이다. 이 시기의 날씨를 정확히 이해하면, 더 안전하고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9월 오키나와는 여전히 한낮의 햇볕이 뜨겁다. 평균 기온은 약 28.0℃로 무덥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확실히 선선함이 찾아온다. 덕분에 낮에는 여름처럼 바다를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태풍의 영향권에 자주 들어가는 시기이므로, 여행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기상 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도 줄어들어 한결 쾌적한 컨디션으로 오키나와를 즐길 수 있다.
10월에 들어서면 기온이 평균 25.2℃로 안정된다. 낮에는 햇살이 따뜻해 여전히 더위를 느낄 수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가벼운 겉옷이 필요하다. 많은 여행객이 “10월에도 수영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정답은 “충분히 가능하다”이다. 일반적으로 수영하기 적합한 조건은 수온 23℃ 이상, 기온과 수온의 합이 약 50℃라고 알려져 있다. 10월 오키나와는 평균 수온이 26℃ 내외, 기온이 25℃ 수준이어서 조건을 충분히 충족한다. 따라서 한적한 해변에서 늦여름의 여운을 즐기며 여유롭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방심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바로 자외선이다. 오키나와의 연간 자외선량은 일본 최북단인 홋카이도의 두 배에 달한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햇볕이 덜 따가워졌다고 느끼기 쉽지만, 실제 자외선은 여전히 강하다. 해양 스포츠를 계획하고 있다면 래쉬가드, 선크림, 모자 등은 필수품이다.
9월의 더위와 태풍, 10월의 안정된 날씨와 여전한 자외선이라는 특징을 이해하면, 가을 오키나와는 ‘여름의 연장선이자 가을의 시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가 된다. 푸른 바다에서 수영을 하거나, 석양이 물든 해변을 거닐며 계절의 경계를 만나는 경험은 이 시기에만 가능한 오키나와만의 매력이다.
9월과 10월의 오키나와는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여전히 바다는 따뜻하고, 기온은 쾌적하며, 무엇보다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단, 태풍과 자외선이라는 두 가지 변수만 잘 관리한다면, 이 시기의 오키나와는 최고의 여행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