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5년 9월 28일(일) 오후 2시, 국립극장 오키나와 대극장에서 특별한 공연이 막을 올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예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 공연은 전후 80주년을 기념하여 오키나와, 일본, 한국의 전통예술을 한자리에 모아 평화와 문화 교류의 의미를 새기는 무대다.
행사의 제1부에서는 신작 능(能) ‘오키나와 잔월기(沖縄残月記)’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오키나와 지상전을 소재로, 전쟁을 견뎌낸 한 여성의 체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키나와의 역사와 기억,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줄거리는 청명절의 만월 밤, 도공 세이슌이 아들을 데리고 숲 속 제단을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불길한 꿈에 시달리던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 조상의 영혼을 부르는 의식이 펼쳐지고, 전쟁으로 아들을 잃은 할머니의 영혼이 등장해 비극의 기억을 토로한다. 생전에 결코 입 밖에 내지 않았던 전쟁의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 관객들은 전쟁의 참혹함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제2부에서는 한국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이 전통 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 무용단은 제주의 풍토와 사람들의 삶을 반영한 춤과 음악을 국내외에 알리며 문화 외교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세계 각지에서 ‘문화 사절단’으로 활약해온 이들의 무대는, 제주 고유의 정서와 공동체 정신을 담아내며 관객에게 강렬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예술 무대를 넘어, 한·일·오키나와가 예술을 통한 화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장이 된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지역이 예술을 매개로 손을 맞잡는 순간, 평화의 소중함은 더욱 또렷이 다가올 것이다.
일시: 2025년 9월 28일(일) 14시
장소: 국립극장 오키나와 대극장
입장료: 일반 3,700엔, 대학생 이하무료(사전 예약 필수)
이번 무대는 예술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세대를 넘어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오키나와와 한국의 문화가 교차하는 이 무대는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화 교류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쟁의 상흔을 넘어 예술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는 국경을 초월한다. 국립극장 오키나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예능’ 공연은 오키나와와 한국, 그리고 일본을 잇는 문화의 다리이자, 미래 세대에게 전할 소중한 평화의 유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