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사이클링 공예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새로운 문화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절약한다는 실질적인 의미와 함께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무겁게만 바라보는 대신 가볍고 즐겁게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업사이클링 공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파주시 ‘담은공방’ 이은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담은공방] 이은희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겉으로는 사소해 보이는 순간들이 오히려 마음을 살리는 힘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올케에게 라탄공예로 만든 거울을 선물 받았는데요, 그때 느낀 기쁨이 정말 컸습니다.
그 후 친구 이사 선물로 저 역시 손으로 만든 선물을 주고 싶어 라탄공예를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자연 소재라 그런지 만드는 과정 자체가 큰 위로가 되었고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천연 소재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집에만 머물러 답답했는데 직접 만든 소품으로 공간을 채우니 성취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고 실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장점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지금의 담은공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보다 많은 분들에게 ‘작지만 깊은 쉼’을 전하고자 합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공방에서는 라탄공예, 글라스아트, 업사이클링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예 수업도 있지만 요즘은 업사이클링 수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키링을 시작으로, 라탄공예 작품에도 접목해 알록달록한 구슬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 소재와 버려지는 소재가 하나로 어우러져 새로운 작품을 탄생하죠.
아크릴을 사용하는 글라스아트 공예 역시 버려지는 폐아크릴을 재활용해 버려지는 것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저희 공방의 주요 프로그램입니다.
![]() ▲ [담은공방] 이은희 대표와 공방 내부 모습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공방만의 특징은 ‘이론을 함께 다룬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예쁘거나 가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스브레이킹이나 짧은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수업을 진행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찾아주신 만큼 즐겁고 따뜻한 경험이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수업 후 만족도 조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거나 재섭외로 이어질 때마다 보람을 느끼지만 최근에 특히 잊지 못할 순간이 있었습니다.
사실 공방을 운영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첫째가 입학하던 해에는 공방을 접을까 고민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그때그때 진심을 다해 운영을 이어오다 보니 다양한 출강 기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한 대기업에서 수업을 마치고 정리를 하는데, 출산을 앞둔 직원분이 다가와 “육아하는 엄마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 역시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겪으며 전공을 살리기 어렵고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늘 불안했는데, 누군가에게 제 모습이 위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보람이었습니다.
![]() ▲ [담은공방] 수업 모습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올해는 전국 어디든 불러주시면 기꺼이 출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실제로 그렇게 노력해 왔습니다. 내년에는 한 발 더 나아가 해외에서도 수업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환경 문제는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다소 무겁고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 문제를 공예를 통해 친근하고 재미있게 전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는 늘 사서 걱정을 하는 편이라 마음속에 벽 하나를 두고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그 벽을 조금씩 넘어올 수 있었던 건 “뭐라도 하면 뭐든 된다”라는 말을 늘 마음에 새겼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일이나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뭐라도 하다 보면 그 과정들이 쌓여 결국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믿습니다. 제가 아직 크게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 생각을 늘 되새기며 언젠가 더 크게 성장한 모습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이 말은 독자분들께 드리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제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