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오는 11월 18일까지 이어질 이번 비엔날레는, 삭막한 현대 도시의 대안으로 '감성'과 '인간미'를 회복하는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탐구하는 지적 여정이 될 전망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핵심은 기능과 효율성이라는 기존의 도시 건축 패러다임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한다. 총감독 토마스 헤더윅은 "건축은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존중받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건축물의 외관이 시민의 일상에 즐거움과 따뜻함을 선사해야 한다는 철학을 제시했다. 이는 건축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도시의 표정을 만들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핵심 매개체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주제전은 이러한 철학을 가로 90m, 높이 16m에 달하는 거대한 조형물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을 통해 물리적으로 선언한다. 또한 시민과 디자이너 24개 팀이 참여한 '일상의 벽'은 '사람 중심 도시건축'이라는 메시지를 구체적인 작품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의 공감을 유도한다. 도시의 감성 회복이라는 화두는 비단 서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도시전에서는 켄고 쿠마, 헤르조그 & 드 뫼롱 등 세계 건축계를 이끄는 거장들이 참여하여 뉴욕, 도쿄, 취리히 등 세계 21개 도시의 최신 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각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고유의 정체성과 인간적 가치를 건축에 담아내고 있는지 비교 분석할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서울전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파노라마 전시로 서울의 건축적 자산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살아있는 담론 형성의 장으로 기능한다.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글로벌 개막포럼을 시작으로, 총감독의 강연, 건축가와 함께 서울 도심을 달리는 '아키런', 드로잉 테라피 등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이 언급했듯, 이번 행사는 서울이 세계 건축 수도로 도약하는 플랫폼이자, 시민 참여로 도시를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축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