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창조 바이러스, 인간·동물 감염 위험 우려
미국 과학자들은 잠재적으로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프랑켄슈타인 역병"을 만들었을까?
나는 최근 피츠버그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연구진은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VSV)의 당단백질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의 헤마글루티닌(HA)과 뉴라미니다제(NA) 단백질을 삽입한 새로운 복제 재조합 바이러스(rVSV-H5N1dc2024)를 개발했다고 보고했다. 이 논문은 8월 25일자 Journal of Virology에 실렸으며, 해당 내용은 NIH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고위험 병원체를 직접 다루지 않고도 항체 반응·내성 돌연변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큰 문제를 본다. VSV 자체가 이미 동물들에게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USDA 자료에 따르면, VSV 감염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첫째, 입안에서 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거품이 생기며, 잇몸·혀·입술 등에 희고 융기된 물집이 형성된다.
둘째, 입·코·유방·발굽 근처까지 물집 같은 병변이 번지면 동물이 먹기를 꺼리고 파행을 일으킨다.
셋째, 체온 상승과 발열이 동반되며, 이로 인해 동물은 체중이 감소하고 극심한 불편감을 겪는다. 이런 증상은 돼지·양·염소·라마·알파카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인간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발열·근육통·두통·권태감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질환으로 나타난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VSV는 사람 간 전파가 쉽지 않아 비교적 제한적 위협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에 조류독감 단백질이 이식된 변종은 상황을 달라지게 한다. 피츠버그 연구팀은 VSV의 진입 및 방출 장치를 H5N1 단백질로 대체함으로써, 이 바이러스가 조류독감처럼 세포에 진입·면역 인식·확산하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밝혔다. 즉, 이제 이 ‘프랑켄슈타인 바이러스’는 원래 VSV가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인간과 동물 세포를 감염시킬 잠재력을 가진 셈이다.
공식적으로 연구진은 이러한 조작이 치료제 개발과 항체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나는 이 바이러스가 실험실을 벗어나 유출된다면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우리는 이미 몇 년 전, 특정 병원체가 실험실에서 빠져나와 전 세계에 혼란을 가져왔던 사건을 기억한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나는 또 다른 사례도 보았다. 일부 연구진은 ‘Syn57’이라 불리는 합성 대장균 균주를 만들어냈다. 이 박테리아는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보다 더 효율적인 유전 코드를 갖도록 조작되었고, 기존보다 7개의 코돈이 적다. 이는 DNA와 RNA에서 아미노산으로 번역되는 생명 설계도의 기본 요소를 직접 바꾼 것이다. 이러한 실험은 효율성을 강조하지만, 그 결과가 인류와 생태계에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나는 이러한 연구들을 보며, 과학이 단순히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야만 하는 것’으로 변질되고 있지 않은지 묻게 된다.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떠안으면서, 과학계는 여전히 실험을 멈추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직면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나는 결론지을 수밖에 없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