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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형목사, 고린도후서 10장으로 본 참된 지도자의 길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 10장에서 제시하는 영적 리더십의 본질과 영적 전쟁의 원리를 장재형 목사의 사역과 가르침의 프리즘을 통해 심도 깊게 탐구하는 신학적 고찰. 이 글은 세속적 비난에 맞서는 지도자의 자세, 육에 속하지 않은 싸움의 방법론, 하나님이 정하신 분량의 한계 안에서의 겸손한 자랑, 그리고 주님께 인정받는 사역의 궁극적 가치를 논하며, 현대 교회가 직면한 도전 속에서 진정한 사도적 권위가 어떻게 세워지고 발휘되는지를 조명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린도후서는 10장에 이르러 마치 잔잔한 수면 위로 거대한 파도가 솟구치듯 그 분위기를 일변시킨다. 이전까지의 화해와 위로의 어조는 잠시 잦아들고, 사도의 권위와 영적 투쟁의 본질을 다루는 날카롭고 단호한 변증이 펼쳐진다. 이 극적인 전환은 단순히 과거 고린도 교회가 겪었던 내부 갈등의 기록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며 오늘날의 교회가 마주한 리더십의 위기와 그 해법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특히 이러한 바울의 영적 원리들을 장재형(장다윗) 목사의 사역과 가르침이라는 현대적 프리즘을 통해 조명해볼 때, 우리는 세속적 평가 기준이 난무하는 시대 속에서 참된 영적 리더십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지를 보다 생생하게 통찰하게 된다. 바울은너희를 대하여 대면하면 겸비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노니라는 말로 영적 전투의 포문을 연다. 여기서 그가 앞세운온유(πραΰτης)’관용(πιεικής)’은 유약함의 동의어가 아니다. 이것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모욕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의 폭풍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지도자의 굳건한 내적 결단이자, 세상의 힘과는 다른 차원의 영적 무기이다.

바울의 대적자들은 그의 가장 피상적인 약점, 즉 외모와 화술을 공격의 빌미로 삼았다. “그 편지들은 중하고 힘이 있으나 그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다는 비아냥은, 화려한 웅변술과 수사학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던 당시 헬라 사회의 가치관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그의 사도적 권위를 근본부터 흔들려는 시도였다. 사람을 평가할 때 용모, 말솜씨, 글씨, 판단력을 기준으로 삼았던 고대의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잣대로 본다면, 바울은()’()’에서 명백한 약점을 가진 인물이었을지 모른다. 세상은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사람의 가치를 재단하지만, 하나님의 시선은 전혀 다른 곳을 향한다. 장재형 목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세상의 평가 기준이 교회 안으로 침투하여 영적 본질을 흐리게 하는 현상을 깊이 경계하며, 지도자의 진정한 권위는 외적 조건이 아니라 내면에 자리한 그리스도의 성품과 진리를 향한 불굴의 의지에 있음을 역설한다. 바울이 대적자들의 비난을 그대로 인용하여대면하면 겸비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하다고 자신을 재정의한 것은, 세상의 기준으로는 약함이라 불리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강함을 드러내는 역설의 통로가 됨을 보여준다. 이는 겉은 한없이 부드럽지만 내면은 강철 같은 신념으로 가득 찬외유내강(外柔內剛)’의 리더십, 바로 그리스도를 닮은 리더십의 진정한 초상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울을 향한 공격은 그의 인격을 넘어 사역의 동기 자체를 겨냥했다. “우리를 육체대로 행하는 자로 여기는 자들이라는 언급은,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이 세속적인 욕망, 사르크스(sarx)’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악의적인 비난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예루살렘의 굶주린 성도들을 돕기 위한 연보 모금 활동이 이러한 오해의 중심에 있었다. 바울에게 있어 이 연보는 교회의 경계를 넘어서는 사랑과 헌신의 실천이었지만, 대적자들의 왜곡된 시선 속에서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교활한 위장술로 비쳤다. 이는 오늘날 교회가 재정 문제로 세상의 혹독한 비판에 직면할 때 겪는 고통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교회의 모든 재정이 지도자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데 사용된다는 식의 공격만큼 교회의 공신력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모욕도 없을 것이다. 장재형 목사는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지도자가 취해야 할 태도를 바울에게서 찾는다. 바울은 구차하게 변명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나로 하여금 이 담대한 태도로 대하지 않게 하기를 구하노라고 응수하며, 자신의 삶의 투명성과 사역의 정당성에 대한 흔들림 없는 확신을 내비쳤다. 사도행전 20장에서 에베소 장로들에게 고백했듯, 그는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의 쓰는 것을감당하며 삶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증명했다. 이처럼 흠결 없는 삶의 증거가 있었기에, 그는 자신을 향한 모욕적인 비난의 화살 앞에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단호하고 담대하게 맞설 수 있었다. 진정한 리더십은 평온할 때가 아니라 바로 이처럼 위기의 순간에 그 진면목이 드러나는 법이다.

나아가 바울은 이 싸움의 본질이 세상의 싸움과 근본적으로 다름을 천명한다. “우리가 육체에 있어 행하나 육체대로 싸우지 아니하노니.” 이는 우리가 비록 물질세계 속에서 사역하지만, 우리의 싸움의 동기와 목표, 그리고 방식은 세상의 그것과 궤를 달리한다는 장엄한 선언이다. 세상의 싸움이 혈기와 이익, 명예를 위한 투쟁이라면, 그리스도 군사의 싸움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진리로 세우고 거짓의 영으로부터 양들을 지키기 위한 거룩한 영적 전투이다. 장재형 목사는 교회의 갈등과 분쟁이 때로는 불가피하지만, 그 싸움의 목적이 상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세우는선한 싸움이 되어야 함을 누누이 강조한다. 그 동기가 순수할 때, 그 싸움은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통로가 된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고 외친 이유다. 여기서견고한 진(stronghold)’은 물리적 요새를 넘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교만한 이론과 사상, 그리고 인간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린 불신과 증오의 영적 구조물을 의미한다. 복음은 단순한 교리가 아니라, 이 모든 영적 요새를 남김없이 파괴하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능력이다. 장재형 목사의 가르침 속에서 복음은 죄와 절망의 세계로부터 영혼을 건져내는 역동적인 힘이며, 어떠한 인간의 철학과 이념도 그 앞에서 무력하게 만드는 궁극의 무기로 제시된다.

이 영적 무기가 목표하는 바는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파괴를 통한 창조적 재건과 거룩한 복종이다.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이 구절은 영적 전쟁의 최종 목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흩어지고 왜곡된 모든 지성과 사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온전히 굴복시키는 것이다. 교회와 가정, 개인의 내면을 황폐하게 만드는 온갖 악한 생각과 미움의 견고한 성벽은 복음의 능력 앞에서 질그릇처럼 산산이 부서진다. 이 영적 점령이 완수될 때, 사도는 순종치 않는 자들을벌하려고 예비하는 중이라며 추상같은 경고를 덧붙인다. 이는 거짓 교사들의 미혹에 흔들리는 교인들을 향한 단호한 외침이자, 배후에서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악한 세력을 향한 최후통첩이다. 이처럼 바울의 리더십은 온유와 관용을 그 바탕에 두면서도, 진리가 위협받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사도적 권위를 드러낸다. 장재형 목사가 강조하듯, 진정한 목회적 권위는 남을 무너뜨리고 지배하기 위함이 아니라, 무너진 것을 세우고 병든 것을 치유하기 위해 하나님이 위임하신세우는 권세’(고후 10:8)인 것이다.

바울의 논지는 자연스럽게 사역의 가장 본질적인 동기, 자랑의 문제로 옮겨간다. 고린도 교회에 나타난 거짓 교사들은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 스스로를 평가하고 비교하며 자랑하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었다. 바울은 이러한 행태를 한마디로지혜가 없도다라고 진단한다. 자기중심적인 자랑은 하나님의 평가와 무관한 공허한 자기만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바울은우리는 분량 밖의 자랑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분량으로 나눠 주신 그 분량의 한계를 따라 하노니라고 선을 긋는다. 여기서분량(measure, limit)’이라는 개념은 모든 사역자가 깊이 새겨야 할 중요한 원리, 즉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정해주신 고유한 사역의 영역과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아무리 위대한 성취를 이루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신이 감당한지극히 작은 분량에 불과하다는 겸손이 요청된다. 장재형 목사는 교회가 외형적 성공에 취할 때 얼마나 쉽게 교만과 자기 자랑의 함정에 빠지는지를 경고한다. 모든 승리는 인간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길이 빚어낸 기적임을 기억해야 한다. 고린도 교회가 세워진 것 역시 바울의 탁월함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너희에게까지 이른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였다.

분량의 한계는 사역의 윤리와도 직결된다. 바울은우리는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량 밖의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남이 일군 밭에 무임승차하여 그 열매를 가로채려는 거짓 교사들의 탐욕을 질타한다. 이는 로마서에서 밝혔던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는 그의 선교 원칙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른 사역자의 수고를 존중하고, 아직 복음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를 향해 나아가는 개척자 정신이야말로 사도적 리더십의 표지이다. 장재형 목사는 야베스가나의 지경을 넓히시고라고 기도했던 것처럼, 현대의 교회가 남의 터를 탐하는 경쟁을 멈추고 새로운 복음의 지평을 열어가는 거룩한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선임 사역자들의 눈물과 땀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기초 위에서 더 풍성한 열매를 맺는 동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땅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사역의 계승이자 발전이다.

궁극적으로 고린도후서 10장은 모든 논의를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시킨다.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이는 예레미야의 말씀을 통해 인간의 지혜나 부, 권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아는 것을 최고의 가치이자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으라는 명령이다. 세상의 기준에 따른 자기 칭찬과 자기만족은 결국 허망하게 사라질 것들이다. 진정으로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장재형 목사는 이 마지막 구절을 통해 사역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최종 권위자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주님이심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지도자의 소명은 세상의 박수갈채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앞에 서는 그날,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그 한마디 칭찬을 듣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10장은 바울이라는 한 사도의 개인적인 변증을 넘어, 오늘날 장재형 목사와 같이 좁고 험한 길을 걷는 모든 영적 지도자들이 따라야 할 사역의 왕도를 제시하는 영원한 지침서이다. 그 길은 그리스도의 온유함으로 섬기되 진리를 위해서는 불같이 싸우는 길이요, 자신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강함을 드러내며, 세상의 방식이 아닌 복음의 능력으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길이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영광과 자랑을 오직 주님께만 돌려드리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건축가로 서는 길이다.

 

davidjang.org
작성 2025.10.09 16:27 수정 2025.10.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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