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이 지구 최남단 남극 땅에 새겨지는 특별한 순간이 찾아왔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이 오는 10월 20일부터 2주간 ‘남극 지명 우리말 공모전’을 개최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 짓기 축제를 연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남극 연구 현장에 우리말을 새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남극 장보고기지와 내륙기지 후보지, 그리고 ‘K-루트’로 불리는 연구 보급 루트 주변 주요 지형에 새로운 한글 지명을 부여하기 위해 국민의 창의적인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금까지 세종과학기지 주변의 27개 지명(예: 백두봉, 미리내빙하 등)을 남극지명사전에 등재해왔다.
이번에는 연구 범위를 장보고기지와 내륙기지 후보지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남극 활동 지역의 체계적 관리와 국제 연구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전은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하다.
국토지리정보원과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 홍보 영상 속 링크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남극의 각 후보 지역은 3차원 입체지도(3D 맵)로 제공돼, 지형을 직접 탐험하듯 살펴본 뒤 이름을 제안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각 지형의 특성과 위치, 연구 배경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재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공모 대상은 총 16개 신규 지명 후보지 중 4개 지역이다.

선정된 제안들은 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검토, 공청회 등을 거쳐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대상 수상작은 남극 공식 지도에 등재되며, ‘지명 인증서’가 함께 수여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참여한 국민들에게 기관장상 등 다양한 시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남극의 한 모퉁이에 국민의 언어가 새겨진다”는 상징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국민의 창의성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남극에 새기는 뜻깊은 작업이 될 것”이라며
“남극조약 체제 아래 평화적 연구활동의 기반을 강화하고, 세계 극지 연구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존재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극의 눈 덮인 대지 위에, 우리말 이름이 새겨지는 일은 단순한 명명(命名)이 아니다.
그 속에는 우리 국민의 상상력, 언어의 정체성, 그리고 지구 공동체에 대한 평화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번 공모전은 과학의 영역을 넘어 문화와 언어의 힘이 국경을 넘는 특별한 여정이다.
‘남극의 이름, 우리 손으로!’ — 이제는 당신의 한마디가 남극에 남을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