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의 태조산.
단풍이 물드는 숲길 사이로
고운 한복의 선이 가을바람에 스치자,
산을 오르던 사람들과 관객들의 시선이 한순간 멈췄다.
지난 10월 25일(토) 오전 10시,
천안 태조산 일대에서는 제9회 태조산 태조왕건 민속문화예술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민속문화를 계승하고,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그 중에서도 올해 73세를 맞은 시니어 모델 주은성 씨가
한복패션쇼 런웨이에 올라 천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저는 천안 사람이에요.
평소 태조산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산책하곤 해요.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이곳에서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설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천안을 대표하는 시니어로서, ‘천안의 시니어들도 이렇게 멋지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녀는 한복 자락을 살짝 들어 올리며,
고개를 드는 순간의 눈빛과 환한 미소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 모습은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였다.
세월의 흔적 위에 쌓인 삶, 예술, 그리고 용기의 무대였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주은성 씨(73세)는
태조산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궁중 한복의 우아함과 천안 시니어 모델로서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 날,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나이를 잊은 자신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