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종'으로 부르셨습니까, '아들'로 부르셨습니까?

-기독교 신앙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교리 논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한 사람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라는 열매이다.

-논쟁의 핵심은 ‘무엇을 믿는가?’에서 ‘어떻게 살아내는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오랜 기간 이슬람 문화권에 살면서, 찻집을 운영하던 무슬림 친구 핫산과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가 어느 날 내게 물었다. “요셉, 당신의 책(인질)과 나의 책(꾸란)은 같은 신을 말하는 것 같은데, 왜 당신의 길만이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하는가?”

 

나는 그 순간, 사해사본의 연대를 설명하거나 꾸란의 역사적 오류를 지적하고 싶은 마음을 접었다. 대신 그에게 조용히 되물었다. “핫산, 당신의 알라는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가?”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그분은 내게 살아갈 지침(샤리아)을 주셨고, 내가 그분께 복종하면 천국을 약속하셨다.”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의 하나님, 예수는 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주셨다. 내가 그분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 짧은 대화 속에, 두 신앙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가 담겨 있다. 이는 경전의 연대기가 아닌,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이슬람에서 알라는 지엄한 주인이시며, 인간은 그의 충실한 종(압드, ‘abd)이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하나님은 사랑의 아버지이시며, 우리는 그의 목숨값으로 입양된 자녀(휘오스, huios)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이러한 복음의 압도적인 은혜야말로 우리의 유일한 대답이 되어야 함에도, 나는 오늘날 일부에서 벌어지는 ‘성경과 꾸란, 어느 것이 원본인가?’라는 해묵은 논쟁을 볼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 논쟁의 구도는 팽팽하다. 무슬림들은 꾸란이 ‘책들의 어머니(Umm al-Kitāb)’, 즉 하늘의 원본이며,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경전(성경)을 변질(타흐리프, tahrīf)시켰기에 알라가 최종 계시를 주셨다고 믿는다(꾸란 3:3). 

 

반면, 기독교인들은 성경이 역사적, 고고학적으로 꾸란보다 수백 년 앞선 명백한 원본이며, 꾸란은 성경의 이야기를 차용, 변형시킨 것이라 반박한다.

 

그러나, 이 논쟁은 마치, 한 그루의 아름드리나무를 보며 땅속의 ‘뿌리’와 하늘의 ‘꽃’ 중 어느 것이 ‘원본’이냐고 묻는 것과 같다. 뿌리 없는 꽃이 없듯, 꽃 없는 뿌리는 존재의 목적을 다하지 못한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점진적 계시’라는 유기체적 관점으로 이해한다. 구약이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라는 깊은 뿌리라면, 신약은 그 모든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꽃으로 만개하고 성령의 열매로 나타난 결정체이다.

 

구약은 신약의 빛 아래서 그 의미가 분명해지고, 신약은 구약이라는 뿌리 덕분에 생명력을 얻는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이 더 오래되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궁극적인 성취인가?’를 물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나는 섣달 그믐, 남녘 섬 마을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동백꽃의 지혜를 떠올린다. “동백꽃보다 먼저 오는 봄은 없다”라는 격언처럼, 봄이 왔음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기상 학자의 논문이 아니라, 추위를 뚫고 피어난 한 송이 꽃 그 자체이다. 혹자는 잔설이 남았다며 봄을 의심하지만, 지혜로운 농부는 동백을 보고 묵묵히 밭 갈 채비를 한다.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마찬가지로, 기독교 신앙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교리 논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한 사람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라는 열매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우리가 무슬림을 향해 혐오와 정죄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우리 종교가 사랑의 종교라고 주장한다면 그보다 공허한 외침이 어디 있겠는가?

 

‘원본’을 가졌다고 확신하는 우리의 삶이 ‘모조품’이라 부르는 이들의 삶보다 못하다면, 세상은 과연 누구의 말을 신뢰하겠는가? 논쟁의 핵심은 ‘무엇을 믿는가?’에서 ‘어떻게 살아내는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성경이 원본이다’라는 진리는 분명 우리에게 큰 힘과 위안을 준다. 그러나 그 진리는, ‘예수가 내 삶의 주인이시다’라는 고백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고, 그를 통해 주변을 변화시키는 폭발력을 지닐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제 소모적인 원본 논쟁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 우리의 삶으로 복음의 원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써 내려가야 할 때이다. 

 

꽁꽁 얼어붙은 세상 속에서, 우리의 용서와 환대, 희생과 섬김이 바로 저 붉은 동백꽃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라는 참된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첫 소식이 되어야 한다. 

 

작성 2025.10.27 22:28 수정 2025.10.27 22:3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중동 디스커버리 / 등록기자: 김요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78만 평의 반전! 기흥호수의 대변신
2026 전세 쇼크: "이제 전세는 없습니다"
서울 살 바엔 용인? 수지 17억의 비밀
의사가 진료 중에 AI를 켠다?
벚꽃보다 찐한 설렘! 지금 일본은 분홍빛 매화 폭포 중
기름값 200달러? 중동 발 퍼펙트 스톰이 온다!
신학기 감염병 비상! "수두·볼거리" 주의보
2026 경기국제보트쇼의 화려한 개막
"1초라도 늦으면 끝장" 경기도 반도체 올케어 전격 가동!
엔비디아, 실적은 역대급인데 왜 주가는 폭락할까?
안성 동신산단, 반도체 소부장 거점 조성 본격화
서울 집값 폭락? 당신이 몰랐던 13%의 진실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 재건축 지연 논란까지 확산
미쳤다 서울 집값!” 1년 새 13% 폭등, 내 집 마련 꿈은 신기루인가..
몸짱 되려다 몸 망친다! SNS에서 산 그 약?, 사실은 독약!
왜 나만 매번 상처받을까?
"앱 노가다 끝!" 바쁜 현대인을 위한 삼성의 새로운 치트키
도심 한복판 ‘비밀의 숲’ 열렸다... 물향기수목원서 천연기념물·멸종위기..
의외로 모르는 임윤찬 숨겨진 레전드 Autumn Leaves
지휘자만 모르게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
지휘자가 클래식 음악에 중요한 이유
트럼프의 관세 장벽이 무너졌다. (美 대법원 6:3 판결)
비아그라 먹었더니… 심장이 좋아진다고?
정부가 찍었다… 아주대 성균관대, 바이오 판 뒤집나
코스피 5000 돌파? 내 지갑은 꽁꽁!!
숲속에 온 듯, 마음이 편해지는 뉴에이지 음악 테라피
유명한 클래식명곡 베스트 100곡 모음, 모차르트,쇼팽,베토벤,바흐,리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1위 #라흐마니노프 #조성진
유튜브 NEWS 더보기

안성 전원주택 부지 매매 워케이션 추천 안성 금광면 땅 매매 기반시설 완료

이제 우리가 위험한 진짜 이유는?

#이언주 #무편집 #속도만 #빠르게 #출처 #공개 #진실 #진실은이긴다 #이언주증거 #애국의열단 #진...

[아카 미군점령기편 ⑥] 미군정은 어떻게 이승만과 한민당을 지원했을까?

리박언주 제명 빼박 영상! 이언주의 리박스쿨 강연,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이 사회 봤다! 매불쇼 해명, 모...

천상의 복지 혜택이 지상의 일상으로 침투하는 은혜의 패키지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3...

올리고네트웍스–한화리조트, 여행 플랫폼 공동 개발 추진

성범죄가 아니다?앤드류 체포된 진짜 죄명은?

예수성화릴레이 그리기운동 참여. 예수성화연구원. CCBS방송

절망의 자각을 넘어 찬란한 영광으로 초대하는 거룩한 강권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31...

네이버에 “통합 환급서비스란?” 검색해봤습니다… 상단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한예종 2026 입학식 축하공연

그리스도라는 원천에 우리를 접붙이는 성령의 신비로운 이식 수술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

AI가 대신 설명한다… 네이버·ChatGPT·Gemini 실증 공개 (마술이 아닙니다)

웨이블런트 오션, 2026년 제트서프 아카데미 본격 운영

AI가 지출을 찾아주고, 게임처럼 보상까지…구독 관리 서비스 ‘SubCut’ 주목

54세 왕비가 입대한 진짜 이유, 남 일이 아냐

천상의 자산이 지상의 실존으로 입금되는 경이로운 통로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9)

AI가 내 말을 대신 보낸다 제미나이 권한 설정 점검 필요

죽음을 딛고 일어선 승리의 유턴과 우주적 통치의 완성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