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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좋다] 밀라레빠의 ‘눈 덮인 산맥에서 부른 노래’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오늘은 티베트의 수행자 밀라레빠의 ‘눈 덮인 산맥에서 부른 노래’를 낭송하겠습니다.

 

 

눈 덮인 산맥에서 부른 노래

 

 

 

그대들과 나, 남녀 신도들과 늙은 밀라래빠

상서로운 하늘 아래 축복받으며 

우리들 세상의 삶 끝나기 전에 다시 만났네

그대들 환대에 응하여 노래 부르나니

귀담아 들을진저 호랑이해 끝 무렵

토끼해 시작되기 전 와젤 초엿샛날

출가 결심 무르익어 멀고 먼 라치 설산을 찾아왔네

하늘과 땅 맞닿은 듯하고

그 사이 살갗 찢는 흑풍이 몰아치고 

강물은 달리고 급류는 소용돌이치며

먹구름은 사방에 모여들고 해와 달은 어둠 속에 가렸네

스물여덟 별자리 자리 잡고 은하수는 얼어붙은 듯

여덟 천체는 쇠사슬에 묶인 듯

하늘은 안개에 가린 듯 뿌옇기만 하더니

흰 눈이 아흐레 밤낮으로 쏟아졌네

눈송이는 물레가락 방추인 양 흩날리고

하얀 완두콩인 양 흩날리고 무명타래인 양 흩날렸네

얼만큼 내렸는지 잴 수도 없네.

백설이 온 산을 뒤덮어 하늘까지 닿은 듯하고

숲 사이로, 나무들 위로 퍼붓고 또 퍼부으니

검은 산들은 눈부시게 빛나고 모든 호수가 얼어붙고

바위 밑 옹달샘도 얼어붙었네

세상이 온통 새하얀 평원인 듯

능선과 골짜기는 높낮이가 같아졌네.

저렇듯 하얀 눈을 보면서 누가 감히 악행을 저지르랴.

야생 짐승들은 배고파 야단이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가축들은 산속을 헤매니

불쌍하고 가련한 마음 가눌 길 없어라.

나뭇가지 위 산새들은 허기지다 우짖고

산토끼, 들쥐들은 속 깊이 숨었네

이런 재앙 속에서도 나는 홀로 온전한 고독 속에 살았네

세모의 거센 눈보라는 설산 높은 곳 무명베 두른 이에게

매섭게 몰아쳤으니 눈보라가 이슬비로 될 때까지 생사를 다퉜네.

마침내 분노한 바람 이겨 잠잠케 하였나니

명상자의 무명옷은 불타는 장작인 양

그 투쟁은 생사의 다툼인 양

마치 거인들의 싸움에 큰 칼이 부딪치듯

명상자 밀라래빠 승리했나니 모든 불자들의 모범이 되고

위대한 수행자의 귀감 되었네

내부 생명렬과 두 대 통로를 다스리는 나의 힘 보여주었네.

명상에 기인하는 네 가지 질병을

세심히 관찰하고 내적 수행 계속하니

차고 따뜻한 생명 에너지들은 진수가 되었네.

하여 성난 바람 다스리고 폭풍의 힘 무마하였네.

하늘의 군사들도 밀라래빠와 겨루지 못하리라

이 투쟁에 명상자 밀라래빠 승리했네.

호랑이 가죽 걸친 진리의 충실한 아들 밀라래빠는 

여우모피를 입지 않네

거인의 아들 밀라래빠는 분노를 품거나 이성를 잃지 않았네.

짐승의 제왕인 사자의 아들 밀라래빠는 항상 설산에 사네.

인생사는 밀라래빠에게 유희 같은 것

그대들은 이 늙은이 믿는다면 그의 예언 경청할진저.

수행 법통의 가르침은 점점 자라나 널리 전파되리.

몇몇 성취자들이 세상에 나타나리니

밀라래빠의 명성이 온세상에 퍼져나가리

그대 제자들은 그를 기억하여 신심 깊어지리

또한 우리를 찬미하는 노래가 들려오리.

그대들, 나의 건강을 궁금해하는가

응답하나니 명상자 밀라래빠, 매우 건강하네.

하나 친애하는 보시자들아,

그대들은 어떠한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지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밀라레빠의 ‘눈 덮인 산맥에서 부른 노래’을 들으신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11.05 10:21 수정 2025.11.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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